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오그레디, 한국에서 엄청 고생했다… 스미스도 보냈다” 美언론 향후 전망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팀에 부족한 장타를 더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브라이언 오그레디(31)가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며 퇴출의 비운을 맛봤다. 미 언론에서도 오그레디의 고전을 조명했다.

한화는 5월 31일 오그레디의 웨이버 공시를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계약해 팀 중심타선의 핵심 임무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오그레디는 좀처럼 자기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끝에 결국 철퇴를 맞았다.

힘은 있었지만 콘택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떨어지는 타율 속에 선수의 조바심만 늘어가는 전형적인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졌다. 2군으로 내려 조정의 시간을 거치기도 했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오그레디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125, 0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337이라는 최악의 성적과 함께 한국을 떠났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이하 MLTR)는 2일(한국시간) 오그레디의 방출 소식을 보도하면서 ‘오그레디는 지난겨울 한화와 계약했지만, 제한된 업무에서 엄청나게 고생을 했다. 오그레디는 86타석에서 5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40개의 삼진을 당했다’면서 ‘단지 3개의 장타(모두 2루타)를 날렸을 뿐이었다. 한화는 오그레디에게 더 긴 운명을 줄 시간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오그레디는 삼진이 너무 많았다. 표본이 많지는 않으나 KBO리그 역사에서 오그레디만큼 삼진 비율이 높은 선수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일단 타구가 인플레이가 되어야 오그레디의 장점인 힘이 살아날 수 있는데 공을 맞히질 못하니 모든 게 어그러졌다. 당초 한화도 오그레디가 타율이 아주 높은 선수로 보지는 않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더 심각했다.

MLTR은 오그레디가 메이저리그에서 세 시즌을 뛰었으며, 메이저리그에서는 실패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MLTR은 ‘오그레디는 이제 자유계약선수다. 오그레디는 이제 다른 곳에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면서 ‘KBO리그에서 남긴 그의 숫자를 고려할 때 그는 분명 마이너리그 계약 제안을 받을 것이다. 다만 좌타 뎁스를 찾는 팀들을 잠재적으로 끌어들일 만큼 충분히 강력한 마이너리그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적응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다시 기회를 주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 한국에서 실패했으나 마이너리그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사례도 없지 않아 있다.

MLTR은 ‘한화는 지난 4월 버치 스미스를 보내면서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하는 투수진의 변화를 줬다’면서 한화가 시즌 중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퇴출했다고 했다. 팀의 외국인 에이스 기대를 받았던 스미스는 부상으로 단 한 경기만 던진 채 퇴출됐다.

한편 한화는 오그레디를 대체할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리스트업은 상당 부분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업계에서는 “웨이버 공시를 했다는 건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임박했다는 의미”라고 본다. 한화는 올 시즌 마운드에서 뚜렷한 가능성과 장점을 동시에 확인하고 있고, 타선만 보완되면 시즌 중후반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의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