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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나영, 'CF스타 욕먹는' ♥원빈 변호하느라 진땀 뺀 이유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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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왜 자꾸 저한테 물어보는지.."

이나영이 원빈의 근황과 복귀 질문에 장난 섞인 투정을 내놨다. 사실 본인이 아닌 타인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민망하고 실례가 될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원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나영 뿐이니까.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의 주연배우 이나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 연출 이종필, 제작 더 램프)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를 그린다. 이나영의 첫 OTT 도전작이자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4년 만에 새 작품으로 복귀했다.

'사라지고 싶을 때 떠나는 하루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하경의 여행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구교환부터 박인환, 길해연, 서현우,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 등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케미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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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컴백한 소감을 묻자 "이 작품 자체가 짜여지지 않은 캐릭터였고, 처음 봤을 때부터 구성이나 시나리오의 신선함, 담백함 등이 좋았다. 미드폼 콘텐츠도 많이 와 닿았다"며 "소재도 그렇고 이 시대랑 잘 맞아서 편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더라. 다양한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래저래 완벽한 작품이었다"며 만족했다.

원빈과 함께 봤다는 이나영은 "남편은 시나리오 볼 때부터 같이 좋아해주고 나한테 잘 맞는 작품이라고 해줬다. 나도 같이 느끼지만 오히려 막연하게 생각한 것보다 감독님이 편집이나 음악을 짜임새 있게 만들어주셔서 재밌게 봤다"며 "처음부터 같이 보진 않았고, 내가 먼저 보고 나중에 다시 또 같이 봤다"고 했다.

원빈과 이나영은 대표적인 톱스타 부부로 2013년 7월 공식적으로 열애를 인정했다. 이후 2015년 5월 원빈의 고향인 강원도 정선의 청보리밭에서 소박한 스몰 웨딩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 이나영은 결혼 7개월 만에 첫 아들을 출산하며 엄마가 됐다. 일상이 거의 공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신비주의 커플'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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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한국 사람들이 없는 해외만 다닐 것 같은 이미지가 있으나, 의외로 국내로 가족 여행을 다닌다고. 이나영은 "우리가 여행을 가도 주변에서 못 알아본다. 진짜다. 진짜"라며 "아마 여행을 가시면 옆에 저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도 경주를 다녀왔다. 경주는 몇 년 전부터 가기 시작했다. 갈 때마다 편안함이 있다. 진짜 예전부터 다녔다. 능에 가만히 있어도 평화롭더라. 돗자리 깔고 깨끗한 분위기였다"며 남편 원빈, 아들과 함께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비주의 이미지는) 매번 작품 할 때마다, 인터뷰 때마다 얘기하는데, 날 만나면 '신비주의가 아닌 것 같다'라고 하시는데, 돌아가시면 기사에 '신비주의'라고 하신다.(웃음) 날 거기에 넣고 싶은 느낌인 것 같다"며 "우리는 정말 평범하게 일상을 살고 있다. 각자의 평범함의 기준은 다를 수도 있지만, 하고 다니는 것도 그렇다"며 특별할 게 없다고 했다.

원빈은 청불 흥행작인 영화 '아저씨'(2010)를 끝으로 배우 활동을 쉬고 있다. 그를 볼 수 있는 곳은 오로지 CF뿐이다. 그동안 여러 작품의 캐스팅에 이름을 올리거나,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출연이 성사된 작품은 없었다. 13년째 작품이 없는 탓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으며, 이나영이 복귀할 때마다 '원빈은 뭐하고 있나?' 등의 볼멘소리와 비판 기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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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이나영 씨한테 원빈의 복귀를 계속 묻는다"는 말에 "그러니까 왜 자꾸 나한테 물어보는지.."라며 난감한 표정으로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그러나 곧바로 "그 분도 열심히 보고 있다. (원빈 씨도) 관심 있고 좋은 영화를 보면 (배우로서) 부러워한다"며 "(좋은 기회가 오면) 나올 거다. 좀만 더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원빈의 복귀가 늦어지는 건 이나영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아내라고 해도 대신 말한다는 게 굉장히 부담될 수밖에 없다. 이날 이나영의 멘트는 원빈의 아내로서, 또 동료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답변이었다.

이와 함께 이나영도 다작 배우는 아니기에 차기작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오늘 오신 기자분들과) 다음에 또 봐야죠. 오랫동안 기자해달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영화를 좋아하고 잘 본다. 작품을 선택할 때 규정을 짓는 건 없다. 전체적으로 나와봐야 아는 거라서. 하고 싶은 것도, 장르도 워낙 많다. 캐릭터도 많이 열려 있으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하경 여행기'는 지난달 24일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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