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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오리가 좀 크다 했는데”…지역 명물 백조 잡아먹은 美 1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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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새끼 백조들을 돌보고 있는 어미 백조 모습.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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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의 한 마을에서 백조를 잡아먹은 10대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CBS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의 맨리어스 마을에서 지난 27일 암컷 백조 ’페이‘와 새끼 백조 4마리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마을 내 여러 상점 간판과 배너에는 이 백조 가족이 그려져 있고, 티셔츠와 모자 등에도 이들 가족의 모습이 담긴 ’굿즈‘가 판매될 정도로 주민들과 마을을 찾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백조 가족이 보이지 않는 다는 실종 접수를 받은 경찰은 한 주민이 마을 인근 가게 안에 있는 새끼 백조를 발견해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 10대 3명을 절도 등 혐의로 체포했다. 뉴욕 시러큐스 출신의 16, 17, 18세 청소년 3명이 이날 새벽 3시경 맨리어스 마을 연못에 있던 백조를 포획해 죽였다. 이들은 잡은 백조를 가족들과 나눠 먹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경찰은 “10대 청소년들은 음식이 부족해서 그랬던 게 아니다. 페이를 큰 오리라고 생각하고 사냥을 하고 싶어 했던 것”이라며 “이들은 백조라는 사실도 몰랐고 실제 맨리어스 마을 소유라는 사실도 몰랐다”고 말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백조 사냥이 합법이다. 그런데 뉴욕은 이를 금지하고 있다.

이들 세 명은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해 네 마리의 새끼 백조도 데리고 있었다. 경찰은 페이와 함께 사라졌던 새끼 백조 4마리는 먹히지 않아 전문가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체포된 청소년 3명 중 2명은 미성년자로 부모에게 돌려보내졌으며, 18세 용의자 한 명은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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