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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50년전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 기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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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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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별한 사역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자 특권입니다. 1973년 서울 전도대회는 제 아버지에게 그리고 대한민국 교회들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제가 50주년 기념대회에 설교할 기회를 받게 되어 큰 영광이며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1973년 한국을 들썩였던 여의도 전도집회를 이끈 빌리 그레이엄의 아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71·사진)가 지난 1일 오후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아버지께서 이곳에서 이룬 일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며 기리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1973년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복음의 핵심을 전할 예정이라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50년 동안 서울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속 갈망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이 저희 곁에 있습니다. 제 아버지와 같이, 저도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

1973년 여의도광장에서 5일간 열렸던 전도대회는 연인원 330만명이 참여해 1970·1980년대 한국 개신교 부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50주년 대회는 교파를 뛰어넘어 전 개신교인이 참여하는 집회로 치러진다.

"50주년 기념대회는 1973년 전도대회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교회들이 세상을 섬기기 위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하나님의 역사를 돌아보면 참으로 놀랍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때를 기점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자리를 부흥의 시작으로 사용하신 것에 감사드리며, 교회가 성장하고 전 세계로 나아가도록 사용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이번 토요일에 전해질 말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느낄 것입니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당시 아버지가 받았던 감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버지는 당시 한국 교회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사역을 보시면서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전도대회 직후 아버지는 '앞으로의 사역에서 다시 이런 집회를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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