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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작업 효율이 경쟁력… 서버용 신제품 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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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작업 효율을 높이길 원하는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을 서버용 신제품으로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작업 속도를 가속화하는데 적합한 형태를 갖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스위치 제품 등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1일(현지시각) 대만 타이페이 네이후구 엔비디아 사무실에서 이안 파인더 프로덕트 매니저는 “인공지능(AI)이 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데이터센터에 요구되는 컴퓨팅 성능의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예컨대 과거의 AI 기술은 단순히 언어 인식만 할 수 있었던 반면, 현재는 언어 모델을 생성하고 응용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인더 매니저는 데이터센터가 수행해야 하는 작업 수준이 고도화되면서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부품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같은 시간에 가능한 많은 작업을 하고 싶어한다”면서 “그러나 하룻밤 사이에 설비를 늘리거나 더 많은 전기를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장비 자체의 성능을 개선해 작업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엔비디아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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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의 작업 효율을 높여줄 서버용 CPU, GPU, 스위치 제품을 소개했다. 그레이스 CPU 슈퍼 칩은 CPU 2개가 나란히 붙어있어 작업시간 지연을 최소화했다. 인접해 있는 CPU 2개가 신호를 빠르게 교환할 수 있어 전력 소모량도 적다. 파인더 매니저는 “그레이스 CPU 슈퍼칩은 기존 제품에 사용되는 전력량의 절반만 사용하고도 같은 작업량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함께 공개된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은 CPU와 GPU가 붙어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CPU와 GPU가 각각 분리돼 있는 기존 제품보다 전기 신호 교환이 빨라 작업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엔비디아의 MGX는 CPU와 GPU의 형태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조립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용 서버다. 파인더 매니저는 “기존 서버를 만들 때는 CPU와 GPU의 형태를 고려해 내부 공간을 설계해야 했다”며 “MGX는 효율적인 공간 배치로 CPU와 GPU의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제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제품 자체도 빠르게 생산할 수 있으며 내부에 최대한 많은 CPU와 GPU를 적용해 작업 생산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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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스펙트럼-4 스위치 모습.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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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4는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 간 정보 교환이 효율적이고 빠르게 진행되도록 돕는 스위치다. 최대 120개의 서버를 스펙트럼-4에 연결해두면, 내부 알고리즘이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정보 값을 각각의 서버에 분배하는 방식이다. 파인더 매니저는 “스펙트럼-4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할 때 불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신제품 4종을 조만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타이페이=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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