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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 이어 선수협 김현수 회장도 사과 “변명여지 없는 잘못”…KBO 사실관계 확인 끝까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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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주장 김현수가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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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KBO리그 선수로 구성됐고, 대회 기간 중 음주로 지탄받은 선수 역시 선수협 소속이기 때문이다.

선수협 김현수(35·LG) 회장은 2일 사과문을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WBC 대회 기간 중 한국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의 대회 기간 음주논란에 대하여 한국프로야구선수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 여러분과 프로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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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1일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지난 3월 WBC음주파문에 대해 취재진에 나서서 사과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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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은 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호주, 일본에 패해 2승2패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부터 3회 연속 2라운드 실패로 야구팬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대표팀 주축 선수였던 김광현(35·SSG) 이용찬(34·NC)과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정철원(24·두산) 등은 일본전이 끝난 뒤 숙소 인근 주점에서 술을 마셨다. 해당 사실이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폭로됐는데 ‘고급 룸살롱에서 밤새 술을 마셨다’는 것으로 부풀려져 공분을 샀다.

해당 선수들은 지난 1일 고개를 숙였고, 선수협 차원에서도 사과했다. 김 회장은 ‘국민 응원과 관심에도 불구하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WBC를 마쳐 선수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리그를 시작했다. 최근 KBO리그가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팬들께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여 보답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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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용찬이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3 KBO리그 두산전이 취소된 후 WBC 음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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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음주논란이라는 납득하시기 어려운 사건이 밝혀져 국민께 큰 실망감과 불쾌함을 드렸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에게 얼마나 큰 책임감이 필요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모범이 돼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좋은 경기력만으로는 국가대표라 할 수 없다’고 통탄하며 ‘선수협은 국가대표의 명예와 품위를 지키지 못한 이번 논란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선수들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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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이 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내 음주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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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사과와 별개로 KBO는 폭로 사실이 왜곡된 것은 아닌지, 선수들의 진술이 거짓은 아닌지 명확히 밝힐 방침이다. 대회기간 중 술을 마신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시기와 행태 등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파악해야 상벌위원회 개최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여론에 몰려 음주행위 자체로 상벌위를 개최해 징계하는 것은 또다른 선례를 남기는 것인만큼 KBO의 신속하고 공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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