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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준석 "진짜 5인회 명단 다음주 공개…윤핵관, 상상 이상의 것 하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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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으로 장난 치면 무소속 등 모든 수단…오늘부터 능동대처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본부관 학술회의장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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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여당을 움직이는 그룹은 따로 존재한다며 이른바 5인회 등 6인회 등 진짜 실세 그룹명단을 다음주에 공개하겠다고 예고, 당에 또 한번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아울러 자신과 대척점에 서 있는 친윤 실세, 윤핵관을 겨냥 "이자들은 상상 이상을 하는 사람들이다"며 공천을 안 줄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를 대비해 그들보다 한발 앞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큰소리쳤다.

이 전 대표는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용호 의원이 '주요 결정은 최고위원회가 아니라 5인회에서 한다, 그러니 허수아비인 최고위원을 누가 하려고 하겠는가'고 언급, 당안팎에 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5인회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5인회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전날 "당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당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논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며 무슨 비선조직 처럼 5인회 어쩌구 하는 건 터무니없다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발언 당사자인 이용호 의원도 이날 "최고위원회 역할과 위상이 하루빨리 회복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말을 거둬들였다.

이 전 대표는 시중에 돌고 있는 5인회 명단(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이철규 사무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에 대해 "그 명단을 들으면서 드는 느낌은 실체가 없는 명단이다"며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당대표가) 공식 회의체제 안에 있는 사람들과 회의한다면 잘 돌아가는 조직이다. 그렇게 돌아갈 리가 없다"며 "명단을 짜라면 저는 다르게 짤 것 같다. 그 명단은 다음 주쯤에 공개하겠다"고 폭탄발언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대표가 말한 명단은 아니다. 둘러대기 위해서 나온 명단이다"며 "(실체는 따로 있다고) 저는 본다"고 했다.

덧붙여 이 전 대표는 "이미 언론이 이니셜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다음 주가 되면 저한테 안 물어봐도 알 것"이라며 조만간 터질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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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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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2대 총선 공천과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윤핵관들 정신상태를 보면 지금 누가 들어가고 말고 이런 미시적인 관점에서 자기 분풀이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이들은 영남이나 강원 선거만 치러온 분들로 서울지역에서 이기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알겠는가"며 공천 때 자기들 좋은 사람만 앉힐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내년에 노원병에 출마하느냐"고 물었고 이 전 대표는 "나가는 게 기본계획이다. 문제는 윤핵관들이 이것을 갖고 공천 주느니 마느니 장난치면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처시기에 대해선 "오늘부터 선거날까지 모든 행보에 있어서 능동적으로 판단해야 될 타이밍이 있으면 다 판단하겠다"며 꼭 공천심사 시기가 아니라 "그전 단계에서 언제나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것을 포함해 능동적으로 판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함께 출연한 박수현 전 청와대 소통수석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공천 문제가 아마 정국의 뇌관이 될 것이다. 속좁게 이준석 전 대표를 (윤리위를 통해) 쳐내듯이 공천에서 장난을 하려고 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아주 호재다"고 하자 이 전 대표는 "이자들은 무슨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을 하는 사람들이다. 상상력의 한계를 벗어난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며 윤핵관을 정면 겨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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