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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정맥주사보다 피하주사가 더 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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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셀트리온 EULAR 학술 심포지엄./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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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2023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2023)’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피하주사(SC) 제형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보다 환자들의 편의뿐 아니라 효과에서도 더 좋았다는 것이다.

셀트리온그룹은 1일(현지 시각) 학회에서 ‘인플릭시맙 IV에서 SC로–류마티스 질환의 주요 치료제’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엔 세계 각국 류마티스 질환 전문 의료진과 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 “정맥주사보다 편리하고 효과 좋은 피하주사”

셀트리온은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는 류머티스성 관절염(RA)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IV 제형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며 “강직성 척추염(AS) 환자 대상 임상에서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2013년 글로벌 규제기관으로부터 램시마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바이오 시밀러(바이오 복제약)로 허가받았다. 이후 환자의 편의를 위한 SC 제형을 개발했다. 병원을 방문해 장시간 수액으로 투여받는 IV와 달리 SC는 당뇨병 환자가 스스로 인슐린을 투여하듯 혼자 주사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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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LAR 셀트리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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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IV 대비 램시마SC의 통계적 우월성이 확인되면서 램시마SC의 경쟁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유럽시장서 안정적인 점유율로 업계 선도적 위치에 안착한 램시마에 이어 환자 편의성을 갖춘 램시마SC도 효과적인 치료제 옵션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확대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방문, 3개월에 한 번에서 1년에 한 번으로

심포지엄에서 SC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영국 왕립병원 류머티즘 전문의 라즈 센굽타 교수는 1일 인터뷰에서 “SC의 경우 집에서 치료를 받으며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환자가 병원을 내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치료는 받는데 부담이 덜하다”고 했다. 기존에는 3개월마다 한 번씩 환자가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했지만 지금은 1년에 1번 정도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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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병원 류머티즘 전문의 라즈 센굽타 교수./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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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굽타 교수는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수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바이오 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안전성 측면에서 유사하다는 데이터를 입증했기 때문에 바이오 시밀러를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다”며 “고가의 바이오 의약품을 대신해 바이오 시밀러가 더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삼성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 제품을 자신 있게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 60.6%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병서 셀트리온헬스케어 마케팅본부장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외에도 강직성 척추염 분야에서도 램시마SC가 좋은 치료제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기간에 각 국가의 헬스케어 예산 제한 등으로 국가마다 가격 협상이 일부 지연되기도 했으나, 실제로 램시마SC는 발매된 유럽 주요 국가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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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최병서 마케팅본부장./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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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램시마SC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60.6%다. 특히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국에서 16.1%의 점유율을, 독일은 32%, 프랑스는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 본부장은 “램시마SC는 수익성이 좋은 제품이라 점유율 확대는 회사의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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