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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호이의 사람들] 가수 솔비, 아티스트 권지안으로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는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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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솔비는 이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 권지안으로 더 익숙하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꿈꾸라고 말하는 권지안답게 그는 최근 내 안에 '무한한 잠재성'이 가장 궁금하다.
'솔비'가 그림을 발견한 것처럼 도전을 통해 또 한번 그 답을 찾겠다는 그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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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솔비라는 이름을 들으면 몽글몽글한 기분이 들어요. 무슨 뜻인가요?
A. 솔비는 비타민 같은 상쾌한 느낌을 주고 권지안은 섬세하고 잘 이해할 수 있는 성숙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Q. 16년간 연예인으로 사는 것은 어떤가요?
A. 힘들 때도 있었고 고난의 시기도 있었지만 선택 받는 것에 감사하고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감사하고 좋은 걸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음에 감사해요.

Q. 세 살 때부터 간직했던 꿈인 연예인이 됐고 그 후에도 노래에만 머무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뭐든 도전하는 것 같아요.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점은 없었나요?
A. 연예인이라는 꿈을 꿨을 때는 화려한 모습만 생각하고 그 뒷면의 모습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근데 연예인이 되고 나서 보니까 외롭고 쓸쓸했던 부분도 많았고 마음에 있는 것들을 꺼내지 못해서 답답한 것도 있었는데 미술을 하면서 저의 성향에 맞는 걸 잘 찾아서 지금은 행복해요.

Q. 요즘 스스로에게 가장 궁금한 건 무엇이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A. 제 안에 숨겨져 있는 '무한한 잠재성'이에요. 새로운 걸 도전했을 때 저도 몰랐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돼요. 매 순간 도전을 망설이지 않았는데 제 자신의 잠재성이 궁금하듯이 도전을 해서 새로운 잠재성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Q.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원가요?
A. 제가 하고 싶은 게 명확했으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직접 경험을 해보고 싶었어요. 경험을 해서 그걸 느껴야만 제 자신도 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알 수 있겠다 싶어서 계속 꾸준히 해나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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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수로서 만난 인연과 화가로서 만난 인연은 어떻게 다른가요?
A. 가수 솔비로서 맺은 인연은 그 안에서 동료들과 쌓은 우정도 있겠지만, 솔비는 조금은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이미지가 더 많기 때문에 가볍고 넓게 알게 된 부분들이 많아요. 화가 권지안으로서 맺은 인연은 좁지만 깊게 서로 이해하고 교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요. 주변에서 '솔비가 편해? 권지안이 편해?'라고 물어보면 당신이 편한 대로 불러 달라고 말해요. 제 안에 있는 다양한 자아를 인정하기 때문에 어떻게 저를 보던 그 사람이 보고 싶은 부분이니까 받아들이고 있어요.

Q. 과거의 솔비처럼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주변의 목소리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타인의 시선에 나를 결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국 인생의 디렉터는 자신이기 때문에 자신이 선택한 것을 추진하고 그것에 대해서 의심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나의 소신에 투자하고 자존감을 떨어트리지 않을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주문을 외웠으면 좋겠어요. 나는 충분히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쓸모가 있는 사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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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급변하는 시류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나요?
A. 예전에는 소비됐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제 안을 채우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 채움이 건강한 것들로 채워져서 좋은 것들만 나눌 수 있도록 진정성에 대한 부분이 잘 전달되고 있는 것 같고요. 꾸준하게 뭔가를 하고 그걸 포기하지 않는 모습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분들한테 공감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해요. 인생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듯한 마음이 들어서 아직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아요.

Q.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A. 돈에 너무 쫓기지 않고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개념으로만 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과 후회되는 일은 뭔가요?
A.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히 그림이고 매일매일 기록해나가는 흔적들이요. 후회하는 일은 '조금 더 어렸을 때 많이 도전해볼 걸' 후회가 되긴해요. 우울해하고 숨고 싶었을 때도 있었지만 털고 일어나서 20대 때만 할 수 있는 도전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런 것들을 최대한 많이 했지만 더 많이 해볼 걸이라는 후회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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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대와 30대의 모습은 어땠고 바라는 40대의 모습이 있나요?
A. 20대는 저에게 있어서 꿈을 이뤄주고 새로운 세계에 발을 디딜 수 있는 새로운 문이 열리기도 했던 시간으로 기록이 되고요. 나 자신보다는 조금 더 타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인형처럼 살았던 부분도 있었지만 30대에는 그걸 깨고 나와서 조금 더 나다워지기 위해서 내 안에 있는 본질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걸 멈추지 않고 계속 해나갔고 예쁘기 보다는 멋지고 싶다는 걸 실천했던 30대였어요. 40대는 예쁘고 멋지고 우아하게 나이를 먹어가는 게 꿈이에요.

Q. 솔비가 아닌 권지안으로 살아가려고 결심한 게 된 계기는 뭔가요?
A. 솔비로서 태도와 권지안으로서 태도가 달라요. 그래서 그게 융합되기를 바랬어요. 20대, 30대 때 혼란스럽기도 하고 두 개가 엄청 차이가 나기도 했는데 최대한 버무릴 수 있게끔 노력했어요.

Q. 가수와 작가로서 팬들한테 받는 에너지는 어떻게 다른가요?
A. 가수로서는 관객을 통해서 에너지를 받고요. 그림을 그릴 때는 그림을 통해서 에너지를 나누고 있어요. 그림과 음악은 에너지를 받고 나누는 귀중한 일이에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많은 고민을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하는 것도 이해가 돼요. 하지만 저는 하고 싶은 일을 궁금해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건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두려워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고 진심을 다해서 도전한다면 그게 실패나 성공이든 자신의 성취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도전을 망설이고 있다면 도전을 해보는 걸 추천드리고요. 그 도전 속에서 느끼는 게 있을테니까 한층 성장하고 성숙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뭐든 꼭 해보세요. 나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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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김호이 객원기자 coby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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