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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오늘은 '냉 메밀'…시원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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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마실 때는 적당히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근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본격 더위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차가운 면 음식을 자주 찾는다. 냉면과 함께 거론되는 양대산맥 메뉴가 메밀국수. 메밀의 함경도 방언인 ‘모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음식이다.

메밀국수 중에서도 육수에 간 무와 대파를 듬뿍 얹어 고추냉이와 곁들여 먹는 ‘냉 메밀국수’가 단연 인기다. 여름철 더운 날씨 속 시원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냉 메밀국수의 주 재료인 메밀은 생명력이 굉장히 뛰어난 식재료다. 차가운 기운을 가지고 있어 척박한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 한의학 고서인 본초강목을 보면 메밀은 붓기,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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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 메밀국수는 여름철 더운 날씨 속 시원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이다. [사진=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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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에 몰려 있는 기운을 내려주는 하기(下氣) 작용을 해 고혈압과 뇌출혈 예방, 완화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메밀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알맞다. 통풍을 유발하는 퓨린 함량이 낮고 항산화 성분인 루틴이 풍부해 혈관 건강에도 좋다.

차가운 성질의 면에 비해 육수는 따뜻한 특성을 가진 재료들이 주를 이룬다. 육수는 ‘쯔유’ 국물에 기호에 따라 간 무, 대파, 고추냉이를 넣어 먹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간장을 구성하는 콩과 소금의 성질이 따뜻할 뿐만 아니라 첨가되는 대파와 고추냉이도 매운 맛으로 양기를 북돋아 위장의 소화력을 촉진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더운 여름날 식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함께 넣는 간 무도 갈증을 해소하고 속을 풀어주는데 좋다.

왕오호 목동자생한방병원장은 “냉 메밀국수에 곁들이는 대파와 고추냉이는 특히 여름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며 “대파와 고추냉이에는 각각 알리신과 시니그린이 함유돼 알싸한 매운맛을 내는데 두 성분 모두 인체 내에서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는 만큼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자칫 떨어질 수 있는 면역력 관리에 좋다”고 말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냉 메밀국수가 국물을 포함한 면 요리인 만큼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육수를 무의식중에 너무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나트륨과 당 성분을 지나치게 게 섭취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이후 갈증을 불러 많은 물을 마시게끔 한다. 국물을 마실 때는 의도적으로라도 섭취량을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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