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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 U-20 월드컵 2회 연속 8강 올랐다...에콰도르 3대2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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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후반전 경기에서 최석현(4번)이 대표팀의 세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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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44)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월드컵 대표팀이 2회 연속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일(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열린 2023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영준과 배준호, 최석현의 연속 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3대2로 물리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팀이 됐다.

김은중호는 개최국 아르헨티나를 물리친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와 5일 오전2시30분 8강전을 벌인다.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받은 최준의 결승골로 에콰도르를 1대0으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을 이뤄냈던 한국은 4년 만에 열린 ‘리턴 매치’에서도 에콰도르를 다시 울렸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1983년(4위), 1991년(8강), 2009년(8강), 2013년(8강), 2019년(준우승) 이후 이번이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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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가 2일 에콰도르와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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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경고 누적으로 3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며 정예 멤버를 꾸렸다. 이영준이 최전방에 자리하고, 배준호와 김용학이 측면 공격수로 뒤를 받쳤다. 강상윤과 이승원, 박현빈이 미드필드에 섰고, 박창우와 김지수, 최석현, 최예훈이 포백 수비진을 구성했다. 김준홍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FIFA가 제공한 전세기편이 취소되며 하루 늦게 지난 31일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 도착한 한국은 이곳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에콰도르를 맞아 체력적으로 밀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한국은 우려를 깔끔히 씻으며 초반부터 활발한 모습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대회 초반 부상으로 프랑스와 1차전에 결장하는 등 고전했던 배준호가 완벽히 컨디션이 돌아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12분 배준호가 페널티지역 바깥 왼쪽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건넸고, 이를 스트라이커 이영준이 가슴으로 절묘하게 트래핑한 뒤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영준이 프랑스전에 이어 터뜨린 대회 2호 골.

배준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19분 오른쪽 풀백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순간적인 속임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소속의 배준호는 이번 대회 김은중호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등번호도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이다.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에선 다소 주춤했던 그는 16강전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으로 앞서던 한국은 상대에 추격 골을 허용했다. 박창우가 2007년생 공격수 켄드리 파에스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VAR을 지켜본 뒤에도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전반 36분 저스틴 쿠에로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양 팀은 전반을 2-1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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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이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선취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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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후반 들어 귀중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분 주전 센터백 최석현이 이승원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최석현은 가공할 점프력으로 정확한 헤더 골을 꽂았다. 한국의 캡틴 이승원은 프랑스전 1골 1도움, 온두라스전 1도움에 이어 이번 대회 4번째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뽑아냈다.

김은중 감독은 후반 16분 이승원과 김용학을 빼고 강성진과 황인택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1-3으로 뒤진 에콰도르가 공세에 나서며 이후 경기는 에콰도르가 공격하고, 한국이 수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37분 배서준과 조영광이 들어가며 측면 수비에 기동성을 더했다.

에콰도르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한국은 후반 39분 세바스티안 곤잘레스에 추격 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득점이 나왔다. 후반 43분 이영준의 날카로운 헤더가 골문을 향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추가 시간은 6분. 종료 휘슬이 울렸고, 잘 버텨낸 한국 선수들은 8강 진출에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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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현이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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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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