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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름이 누구랑 똑같네" '20대女 시신 유기' 정유정, 신상공개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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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또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용의자 정유정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네티즌들은 익숙한 이름에 깜짝 놀랐다.

지난 1일 부산경찰청은 내외부 위원 7명이 참여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20대 여성을 살해·훼손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 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공개된 신상정보는 이름(정유정), 나이(23세), 사진이다.

정유정의 이름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누군가를 떠올렸다. 바로 고유정이다. 고유정은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제주도 바다에 유기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살인범이다.

네티즌들은 "또 유정(ch***)" "전국 유정이 이름 개명하겠네(mu***)" "이 정도면 유정이라는 이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무슨 죄냐(ra***)" "유정이라는 이름 쓰는 사람들 화나겠네(zz***)"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범죄물에 심취해 살인충동을 느끼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날 부산경찰청은 "금정구 20대 여성 살해 유기사건 피의자 정유정이 '살인 충동을 느껴 실제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고 범행 이유를 자백했다"면서 범행 3개월 전부터 '살인' '시신 없는 살인' 등을 검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과외앱을 통해 범행대상을 물색한 정유정은 부산 금정구의 20대 여성 A씨에게 접근했고, 이틀 뒤 중고 사이트에서 구매한 교복을 입고 A씨의 집을 찾았다.

대화를 하던 중 정유정은 돌연 흉기를 꺼내 A씨를 무참히 살해했다. 이후 자신의 집에서 가져온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의 한 풀숲에 시신을 유기했다. 범행은 정유정을 이상하게 생각한 택시기사가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별다른 직업이 없었던 정유정은 사회적 유대 관계가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으로 범죄 서적이나 방송 등을 많이 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대동해 사이코패스 여부를 검사 중이다.
아주경제=전기연 기자 kiyeoun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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