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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금메달만 갖는다"...무리뉴, 우승 실패 후 은메달 거부→곧장 팬에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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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은메달을 거부했다.

AS로마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세비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로마는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로마가 먼저 웃었다. 로마는 전반 35분 잔루카 만치니가 찔러준 패스를 쇄도하던 파울로 디발라가 잡아낸 뒤, 침착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세비야의 반격은 거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소, 에릭 라멜라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고 결국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0분 헤수스 나바스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만치니에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90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했다. 양 팀은 연장에 돌입해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세비야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 양 팀의 희비는 두 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로마의 만치니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3번째 키커로 나선 로저 이바네즈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때렸다. 반면 세비야는 4번째 키커까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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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차례 페널티킥(PK)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다. 후반 36분 네마냐 마티치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하던 페르난도의 팔에 맞고 굴절됐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비디오 판독(VAR)도 거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벤치에서 일어나 강하게 항의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무리뉴 감독은 분노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결과는 공정하지 않았고, 재검토해야 할 사례가 많다. 이번 대회는 결승전이다. 이런 종류의 심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분노했다.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주차장에서 테일러 심판을 향해 욕설을 가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무리뉴 감독은 경기가 끝난지 한참 후 주심 테일러와 관계자들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포착됐다. 그가 여러 번 욕설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준우승을 메달을 거부하기까지 했다. 그는 은메달을 받자마자 관중석으로 걸어가 어린 팬에게 던져줬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금메달만 가진다"며 은메달을 팬에게 선물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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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SPN,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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