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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러시아 "미국, 아이폰으로 스파이 활동 적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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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대 감염, 공무원 아이폰 사용 금지"
한국일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모스크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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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 정보당국이 애플의 휴대전화인 아이폰을 이용해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이폰을 활용한 미 국가안보국(NSA)의 정보 활동을 적발했다"며 "국내 가입자의 휴대전화를 포함해 (러시아 내) 수천 대의 애플 휴대전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NSA가 애플과 연계해 아이폰에 멀웨어(malware·악성 코드)를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는 취지다.

FSB는 "애플은 미 정보기관에 백악관과 반러시아 성향 동맹국의 관심 대상자, 자국민(미국인)을 감시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며 "이는 NSA와 애플이 얼마나 긴밀한 관계인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아이폰의 스파이 활동을 막기 위한 대책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은 용납할 수 없고, (지금도)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크렘린궁 소속 공무원이 미국의 작전에 연루된 적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사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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