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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건설노조 ‘추모 문화제’ 경찰 충돌 없이 마무리…“매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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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양회동 열사 추모 촛불문화제’ 열어

천막 없이 책상 위 영정사진 놓고· 노조원들 촛불 들어

당초 예정돼 있던 경찰청으로 행진 없이 마무리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김영은 수습기자] “열사의 염원이다. 윤석열 정권 퇴진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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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1일 오후 7시 서울 도심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영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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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1일 서울 도심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추모 촛불문화제는 오후 8시를 기준으로 종료됐으며, 노조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건설노조는 1일 오후 7시 서울 중구의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양회동 열사 추모 촛불문화제’를 열며 △건설노조 탄압 중단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천막 없이 직사각형의 책상 위에 고(故) 양회동씨의 영정 사진 등을 올려둔 채 추모 문화제를 시작했다. ‘열사정신계승’이 적힌 머리띠를 두른 조합원 200여 명은 촛불을 들고 문화제에 참여했다. 경찰 병력 약 400명이 추모 문화제가 열리는 공간을 에워싸며 집회 관리에 나섰다.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관혼상제인 추모제를 권한도 없는 경찰이 행정대집행이라는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침탈했다”며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곳에) 어제 없던 화분과 펜스가 설치되는 등 우리의 문화제를 막기 위한 경찰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한 것이라고는 노동자를 탄압하고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것밖에 없었다”며 “계속해서 검찰을 내세워 노동자와 민중을 탄압하고 고집을 부리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면 우리 민중의 거센 저항과 정권의 말로를 빠르게 확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원희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어제 양회동 열사의 추모 천막이 정권 하수인에 의해 찢기는 것을 봤다”며 “정권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 자본을 위한 것인지 (이를보고) 여러분이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상과 부모들이 겪었던 일제시대의 수치보다 더한 수치를 겪고 있다”며 “지금 대통령이란 자가 우리 국민과 서민, 노동자 모두를 수치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은 오후 8시 추모 문화제를 마친 뒤 예정돼 있던 경찰청으로의 행진은 진행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오후 7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양회동 추모문화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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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1일 오후 7시 서울 도심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김영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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