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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뽕나무 열매 ‘오디’, 소화 기능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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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동의대·서울대 합동 연구 결과

동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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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열매로 알려진 ‘오디’가 소화와 위장관 운동 기능을 개선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1일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이 이날 이같은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농촌진흥청과 동의대 이현태 교수팀은 정상 쥐에게 동결건조 된 오디 분말을 투여해 소화, 위장관 운동이 얼마나 활발한지 확인하는 지표인 ‘위장관 이송률’을 측정했다.

그 결과 오디 분말 1g을 투여했을 때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위장관 이송률이 64.4% 높아졌다. 또 위장관 운동 기능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린 장폐색 쥐에게 같은 양의 오디 분말을 투여했을 때 위장관 이송률은 82.4% 증가했다.

또 농촌진흥청은 서울대 의과대학 외과학교실과 함께 사람의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과 오디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위장관 평활근 수축력’은 위장관 운동성을 정량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측정 결과, 동결건조 오디 분말은 위장관 평활근의 자발적인 수축 운동(소장 2.9배, 대장 2.7배)과 장신경계 지배를 받는 이동성 운동 복합체(소장 2.6배, 대장 1.9배)를 모두 증가시켜 쥐 실험에 이어 사람의 위장관 운동 촉진에도 오디가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연구에서 오디는 성인 기준으로 1회 3g을 섭취했을 때 의미 있는 위장관 이송률 증가 효과(37.1%)를 보였다. 동결건조 오디 분말 3g은 생과로 약 10~40g, 오디 열매로는 4~8알 정도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 오디의 소화‧위장관 기능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져 소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반인뿐 아니라 수술 후 위 장관 운동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디 관련 식품 개발과 신규 농가 대상 기술 지원, 오디 산업 기반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에 게재됐다”면서 “이와 함께 해당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조성물의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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