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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비아이, 뒤늦은 사과…다시 환영 받을 수 있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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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정규 2집 'TO DIE FOR' 발매

더팩트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가수 비아이(B.I)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2집 '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지난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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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아이콘 출신 가수 비아이가 자신의 과오를 사과했다. 사건 발생 4년여 만이다. "어쩌면 오랫동안 저라는 사람이 환영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자책과 반성의 나날 속에도 자신의 음악을 펼쳐냈고 또 한 번 세상에 내놓는다.

비아이는 1일 서울 합정동 신한 pLay 스퀘어에서 정규 2집 'TO DIE FOR(투 다이 포)'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마약 투약 혐의 이후 4년여 만에 취재진 앞에 서는 그는 쇼케이스 내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했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음악도 소개했다.

비아이는 먼저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서 많은 분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아이콘으로 활동했던 비아이는 지난 2019년 대마초와 LSD 투약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팀과 회사에서 그를 내보냈다.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2021년부터 다시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여러 공연 무대에도 섰다. 공식적으로 마약 관련 언급을 하는 건 처음이다.

비아이는 "저의 마음을 공식적으로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는 것 같아 언론 매체와 대중에게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이 자리를 빌려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불편하게 느끼는 시선 또한 다시 죄송하다. 저 또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 번도 마음이 가볍고 편한 적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오만해지려 할 때마다 상황을 직시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매일 자책도 반성도 다짐도 하면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어쩌면 오랫동안 저라는 사람이 환영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낮은 마음으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죄송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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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남용희 기자] 가수 비아이(B.I)가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플레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정규 2집 '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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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IE FOR'는 꿈, 사랑, 젊음, 삶에 대해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완결을 다룬 앨범이다. 비아이가 전곡 작사, 작곡을 맡아 인생의 하이라이트 한 장면과도 같은 청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제시, 크라잉넛, 빅나티, 키드밀리, 릴체리 등이 피처링에 참여해 때론 혼자 또 때론 함께 할 때 더욱 빛나는 청춘의 단면을 담아냈다.

비아이는 "청춘의 저항과 사랑에 대해 고민하다가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고 스스로에 질문을 했다. 죽을만큼 사랑할 수 있는가를 질문했을 때 그런 무모함은 청춘에게만 있다고 생각했다. 치열한 열정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게 'TO DIE FOR'라고 생각했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이어 "정규 1집에는 슬픈 곡이 많았던 것 같고, 이번 정규앨범에는 슬프기보다는 사랑과 저항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담겼다"며 다양한 피처링 아티스트에 대해 "사실 전혀 친분이 없던 분들이다. 용기 내서 협업 의향을 ‘다이렉트 메시지’로 부탁드렸는데 모두 흔쾌히 승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블 타이틀곡은 사랑과 낭만에 대한 곡 '겁도없이(Dare to Love)'(feat. 빅나티)와 청춘의 마지막 발악이자 낭만을 담은 'Die for love(다이 포 러브)'(feat. 제시)다.

비아이는 "더블 타이틀 곡들은 포인트도 다르고 안무 색깔도 확실하게 다르다. '겁도없이'는 귀여운 느낌의 색깔인 반면 'Die for love'는 신나는 느낌의 곡이다. 그동안 해보지 않은 스타일의 춤을 춘 만큼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향후 활동을 내가 정하기보다는 대중의 선택에 맞춰서 움직이려고 한다. 나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은 걸 알고 있다.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렇게나마 솔직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아마 전 4년 전 그 순간들을 절대 잊지 못할 거다. 항상 낮은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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