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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WBC 음주' 김광현·이용찬·정철원, 공식 사과... "생각 짧았다... 정말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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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SSG 김광현이 1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SSG 랜더스필드 더그아웃에서 WBC 음주파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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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당시 술을 마셨던 선수 3명이 일제히 공식 사과했다. 해당 선수는 김광현(SSG) 이용찬(NC) 정철원(두산)이다.

김광현은 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 투수로 예정됐지만 SSG는 필승조 백승건을 임시 선발로 냈다. 김광현은 다음 주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김원형 SSG 감독은 “소속팀 선수가 연루된 일이라 내게도 책임이 있다. KBO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김광현이 직접 사과를 했다. 그는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짧았다. 내 행동을 컨트롤하지 못해 정말 후회하고 있다. 특히 함께 연루된 후배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련 사실이 알려진 뒤 하루빨리 사과하고 싶었으나 다른 팀들의 상황을 봐야 했다. 오늘 뒤늦게 사과드려 죄송하다”며 “국제대회 기간 중 생각 없이 행동한 것에 대해 대표팀뿐 아니라 소속팀의 모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 팬들께도 모두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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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용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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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NC)도 이날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NC-두산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이용찬은 “대회 기간 중 휴식일(3월 11일) 전날 지인과 함께 도쿄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했고 인근 주점으로 이동해 2시간가량 머무른 뒤 숙소로 귀가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이 경우 술을 마신 시점은 3월 10일 한일전이 끝난 뒤다. 대표팀은 1차전이었던 9일 호주전에서 7-8로 패했고, 10일 일본전에서는 4-13으로 대패했다. 대회 3차전이었던 체코전(3월 12일) 전날인 11일은 선수들의 휴식일이었다.

이용찬은 이어 “방문 장소는 (룸살롱이 아닌) 스낵바다. 동행한 지인과 자리를 함께했다”고 말했다. 여성 종업원과의 합석이나 대화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국제대회 기간 음주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향후 KBO의 조사 절차에 성실히 응하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앞으로 프로 선수로서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다. 팬 여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번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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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철원이 1일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내 음주한 것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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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안산공고 후배인 정철원도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WBC 대표팀 선수 중 일부가 대회 기간 술을 마셨다는 주장이 나왔다. KBO가 각 구단의 경위서를 취합한 결과, 3명의 선수가 지목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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