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20대 순찰차 피해 경찰서로 도주…현행범 체포

음주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를 피해 도망가던 20대 운전자가 경찰서에 들어갔다가 붙잡히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

오늘(1일) 인천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오후 10시40분쯤, 인천 계양구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이 음주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음주 의심차량 운전자 20대 A씨에게 수차례 정차 요구를 했지만 A씨는 중앙선을 넘어 질주하면서 도주했다.

순찰차 2대가 A씨 차량을 막아서자 A씨는 한 건물 야외주차장으로 진입했지만 그곳은 인천 계양경찰서였다.

A씨는 주차 후 운전석에서 내려 현행범 체포됐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180%로 확인됐다.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경찰이 왜 따라왔냐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쳤지만 1주일 정도 치료 후 업무에 복귀했다.

(영상 제공 : 인천경찰청)

강석 기자(kangsuk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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