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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음악으로 빚 갚고파”...비아이, ‘마약 파문’ 4년만 공식석상[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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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비아이. 사진l강영국 기자


가수 비아이가 마약 혐의 후 4년 만에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잘못된 선택을 매일 자책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고 했다.

비아이는 1일 오후 4시 서울시 마포구 신한 pLay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을 공개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비아이의 마약 혐의가 알려진 뒤, 4년 만에 취재진 앞에 서는 자리였다. 그는 2016년 4~5월 연습생 출신 한서희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이고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비아이는 2021년 9월 열린 마약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아 집행유예형이 확정됐다.

“원래 긴장을 잘 안하는데 오늘은 유난히 긴장되는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연 비아이는 “과거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마음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진솔한 마음을 전달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만들었다. 저의 지난날들에 대한 잘못에 대해 말씀드리고, 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는 대중이 여전히 있다는 말에 그는 “저 또한 한 번도 마음이 편하거나 가벼웠던 적이 없다. 제가 오만해질 때면 현실이 저의 상황을 직시하라고 해주는 것 같다. 매일같이 반성하고 자책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아마 어쩌면 오랫동안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제가 해결하고 노력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마약 사건 후) 너무 많은 교훈을 얻었다.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제가 얻은 것은 없었고 잃은 것이 많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일은 없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기도했다.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제 주변에 저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사건 후 음악을 다시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는 그는 “제가 홀로 남게 된 상황에 저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감사했다. 마음의 빚을 진 사람 또한 너무나도 많아서 그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반성과 자숙이라는 것이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닌데, 저는 앞으로 계속해서 반성하면서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의 빚을 갚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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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사진l강영국 기자


‘투 다이 포’는 꿈, 사랑, 젊음, 삶에 대해 청춘이 느끼는 감정의 완결을 다룬 앨범이다. 비아이가 전곡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인생의 하이라이트 한 장면과도 같은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제시, 크라잉넛, 빅나티, 키드밀리, 릴체리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피처링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비아이는 “앨범명을 정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청춘의 저항과 사랑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그래서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라는 질문을 계속 했다. 죽을 만큼 지키고 싶고, 죽을 만큼 사랑하는 것에 대한 것에 대한 고민 끝에 20대 청춘을 열기와 무모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투 다이 포’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화려한 피처링진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비아이는 “다섯 분 모두 저랑은 전혀 인연이 없다. 제가 워낙 좋아하는 분들이고 음악을 즐겨들었던 분들이라서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DM을 보냈는데 흔쾌히 승낙해주셨다. 특히 빅나티는 처음에 다른 곡을 부탁했다가 그 곡이 빠지고 ‘겁도없이’가 타이틀이 되면서 ‘한 번 더 해줄 수 있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승낙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비아이는 이번에 더블 타이틀곡 ‘겁도없이(Dare to Love)(feat. BIG Naughty)’와 ‘다이 포 러브(Die for love)(feat. Jessi)’를 내세웠다. ‘겁도없이’는 사랑은 첫눈에 태어나 감정의 언가 시를 쓰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고, ‘다이 포 러브’는 청춘의 마지막 발악이자 낭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비아이는 더블 타이틀곡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원래 타이틀곡을 한 곡만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고르기가 어려워서 두 곡을 하기로 했다. 두 곡이 듣는 사람에게 주는 효과나 매력이 다를 것 같아서 더블 타이틀곡으로 나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두 곡의 매력이 다른 만큼, 퍼포먼스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는 “안무의 색깔이 확실히 다르다. ‘겁도없이’는 귀여운 느낌이고, ‘다이 포 러브’는 신나고 저도 안 해본 스타일의 춤을 출 예정”이라고 말해 무대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끝으로 비아이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고 싶냐는 말에 “감사하게도 페스티벌에서 저를 찾아주시는데, 그 때마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더 재미있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노래를 잘하고 춤을 잘 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들이 아는 노래가 나왔을 때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그 중에 한 명이라도 제 노래를 알아서 더 재미있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비아이의 정규 2집 ‘투 다이 포’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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