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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국세청, GS건설 세무조사 착수… 건설노조 등 전방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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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GS건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지난달 발생한 GS건설 인천 검단 안단테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건설노조 관련 자료까지 광범위하게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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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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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GS건설 본사 사무실에 직원들은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하는 등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는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조사4국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4∼5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정기조사가 아니라 특별세무조사로 해석된다. GS건설은 2019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GS건설 한 관계자는 “정기검사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100명 가까이 들어왔다는 말도 있고, 부회장실까지 조사가 진행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며 “일반 플랜트기획과 신사업 분야까지 싹 털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인천 검단 안단테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된 자료를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말 GS건설이 시공중인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지하주차장 1~2층 상부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철근임의 누락으로, 슬래브 상부와 하부 철근을 연결하는 전단보강근 30여개가 시공 과정에서 누락된 걸로 파악됐다. GS건설은 자체 조사를 통해 사과와 재발장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GS건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신을 드러내며 “정부가 직접 안전점검을 하겠다”며 공개적으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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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가 인천시 서구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슬래브 붕괴 현장을 살피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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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가 건설노조 압박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특별 세무조사로 노조 돈줄을 조이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선 상태다. 지난 2월에도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대우건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 노조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밝힌 직후였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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