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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AG 최종 엔트리 발표 임박’ 살아난 안경 에이스, 대만·일본 잡을 투수로 낙점?[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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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 5. 31.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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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늘 그랬듯 대만과 일본을 잡아야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오는 가을 항저우 AG도 마찬가지다. 예선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이자 준결승과 결승에서도 만날 확률이 높은 상대를 이겨야 정상에 오른다.

AG 엔트리를 두고 고심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바라보는 포인트도 마찬가지다. 마운드를 구성함에 있어 대만·일본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에이스부터 결정한다. KBO는 오는 9일까지 항저우 AG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변수가 많은 국제대회다. 기량과 경험을 두루 갖춘 투수가 변수를 줄일 수 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만 25세 이하로 대표팀 연령을 낮추면서도 와일드카드로 예외를 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키움 최원태, KT 배제성, 엄상백, NC 구창모, 롯데 박세웅, 두산 최원준 등 선발투수 자원을 와일드카드로 예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들 중 많으면 두 명, 최소 한 명은 선발투수로서 후배들을 이끌 확률이 높다. 즉 6명 중 두 명, 혹은 한 명이 태극마크를 달 전망이다. 기준을 평균자책점으로 잡으면 박세웅(3.19), 구창모(3.28), 최원태(3.32), 엄상백(3.86), 최원준(4.89), 배제성(4.93) 순서가 된다. 평균자책점 만으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그래도 국제대회 경험을 비롯한 커리어까지 고려했을 때 박세웅의 활약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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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 5. 31.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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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부터 태극마크를 단 박세웅은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도 올랐다. 선발투수지만 올림픽과 WBC에서 보직에 구애받지 않고 활약하며 큰 무대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강한 구위와 다양한 구종으로 빅게임 피처에 걸맞는 기량을 자랑했다.

그런데 AG을 의식한 듯 올시즌 초반에는 자신의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5월 2일 광주 KIA전까지 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5.25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하며 3점만 허용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1.13을 올렸고 그러면서 3점대 초반까지 평균자책점이 낮아졌다.

AG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 겨울 롯데와 다년계약도 맺었는데 AG 금메달 여부에 따라 계약 기간도 달라진다. 금메달을 따면 5년 90억원 규모의 다년계약이 고스란히 실행된다. 금메달이 없으면 군복무에 임하고 복무 기간은 계약 기간에서 유예된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2028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데 금메달이 없으면 이 또한 2년 뒤로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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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이 지난 3월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후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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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의 최근 활약은 상위권 경쟁에 임하는 롯데는 물론, 에이스를 놓고 고민하는 KBO 전력강화위원회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다. 오는 10월 박세웅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면 롯데는 2027년까지 향후 5시즌 동안 토종 에이스를 확보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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