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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재욱 쏘카 대표 “새로운 방식 만들려 했던 기업가의 노력, 좌절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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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박재욱 쏘카 대표가 쏘카 창립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밝혔다. /쏘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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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욱 쏘카 대표가 불법 콜택시 영업 논란과 관련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고, 기업가의 노력이 좌절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타다와 관련해 진행됐던 형사 재판이 오늘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이 시작된 후 거의 4년에 걸친 긴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타다는 운전 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스마트폰 앱으로 빌릴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타다 운영사인 VCNC가 쏘카에서 렌터카를 빌려 고객에게 다시 빌려주는 방식이었다.

검찰은 타다가 여객법상 금지되는 불법 콜택시 영업이라고 보고 2019년 10월 이재웅 쏘카 전 대표와 당시 VCNC 대표였던 박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타다가 면허 없이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하고 자동차 대여사업자로서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 유상여객운송을 했다고 본 것이다. 타다는 자사 사업은 ‘기사 알선을 포함한 자동차 대여’로 합법이라고 주장했다. 1·2심 법원도 타다 측 주장을 받아들여 두 사람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박 대표는 “무죄가 됐다고 해서 그 당시 이용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만들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혁신했던 그 때의 타다가 돌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이 여전히 슬프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제2의 타다 같은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혁신과 기득권의 갈등이 발생한다면 이용자들의 편익을 우선순위에 두고 더 나은 사회의 모습을 위해 혁신을 장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기존 산업이 피해를 받는다면 정부에서 그들을 재교육하고 받아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혁신을 통해 열매를 맺은 기업들은 그들이 얻은 이익을 기존 산업의 소프트랜딩을 위해 어떻게 사용할지 충분히 고민해 대안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사회가 과거로의 회귀보다는 미래로의 진보를 꿈꿀 수 있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가 새로운 산업과 방식을 만들고자 했던 기업가의 노력이 좌절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기업가가 나오지 않도록 저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 돕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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