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우리 제품 사지 마라' 광고로 유명
기업 지분 환경 보호 기금에 이전하기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과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3월 미국인 1만631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위는 파타고니아가 차지했다.
2위는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였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7위)와 LG(18위)가 순위에 들었다. 삼성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했지만, 테크 기업 중에서는 1위였으며, 미국에 본사를 둔 아마존닷컴(8위), 애플(10위), 구글(35위) 등보다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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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의 유명 광고. [이미지출처=파타고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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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는 1973년 캐나다계 미국인 사업가 이본 쉬나드가 설립한 아웃도어 브랜드다. 쉬나드 창업주는 1960년대 초 '쉬나드 이큅먼트'라는 작은 공장을 차려 등반용 장비를 주로 제조했다가, 현재는 의류 사업을 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의류 기업임에도 환경 보호를 위해 자사 제품을 구입하지 말라는 광고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1년 뉴욕타임스(NYT)에 '이 재킷을 사지 마시오(Don't buy this jacket)'라는 지면 광고를 싣기도 했다.
그만큼 한 벌의 옷을 최대한 오래 입는 튼튼한 '슬로우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또 기업 매출의 1%를 '환경세' 명목으로 여러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기도 하다.
파타고니아는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은 비공개 기업으로, 기업가치는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쉬나드 창업주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은 기업가치 보호를 위해 재단 '파타고니아 퍼포즈 트러스트(Patagonia purpose trust)'로 이전하고, 의결권이 없는 주식은 환경 보호 기금운용 비영리기구인 '홀드패스트 콜렉티브(Holdfast collective)'로 전량 넘기는 파격 행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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