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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모델 이평, 암투병 끝 사망…향년 4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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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출처=이평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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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이평(본명 이경미)이 31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이평의 비보는 동료 모델 이선진을 통해 전해졌다. 이선진은 1일 인스타그램에 “무슨 말을 해야 너에게 전해질지, 너무 늦었다”라며 “너에게 자주 연락도 못 하고 만나서 맛있는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사주고 시간만 흘려보냈다”라고 했다. 그는 “사실 너 많이 아파졌을까 봐 두려워서, 겁쟁이라서 연락을 피한 적도 있다”며 “바보 같은 나를 용서해줘”라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이평은 두 달 전인 4월 SNS에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오랜 투병으로 야윈 모습이지만, 머리를 자른 후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아이 참...인스타 요즘은 지겨워서 안 하고 싶은데, 안 하면 뭔 일 있냐고 난리. 저 잘 먹고 잘살고 있어요. #생존신고 #주말데이트”라며 “벌써 4월. 봄도 오고 머리가 지저분하게 자라서 미용실 갔다가 점심 저녁 푸짐하게”라고 썼다.

이선진은 이평에 대해 “오랫동안 암 투병으로 많이 아팠다. 아픈데도 런웨이 서고 모델 일을 하며 행복해했다. 모델로서 멋진 모습만 기억되고 싶다고, 아픈 거 사람들이 아는 거 싫다고 해서 아픈 평이를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최고의 모델, 멋진 후배를 위해 많은 분들이 고인 가는 길 함께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배우 허정민은 “누나...같이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자고 했었잖아. 누나 아픈 줄도 몰랐네. 미안해. 나 살기 급급해서 안부 문자 받기만 했지, 먼저 보낸 적 한 번도 없었네”라며 “정말 따뜻하고 착한 평누나 좋은 곳에서 산책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라고 추모했다. 모델 출신 가수 한영도 “부디 그곳에서는 아픔 없이 편히 쉬길...멋진 모델 이평”이라고 추억했다.

이평은 18세에 모델로 데뷔했다. 고(故) 앙드레김, 이상봉, 조명례, 박춘무, 이경원, 곽현주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런웨이를 빛냈다. 2016년 ‘제31회 코리아 베스트 드레서 스완어워드여자모델부문’ ‘Asia 美 Awards 모델상’ 등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9시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 (kk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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