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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SC그룹 "2030년 한국 수출규모 1조달러 '훌쩍'…무역수지 1500억달러 육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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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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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뒤인 오는 2030년 한국의 수출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서고 무역수지 흑자 역시 15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C제일은행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1일 ‘무역의 미래 2030: 새로운 성장 통로(Future of Trade 2030: New growth corridors)’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SC그룹 의뢰를 받은 PwC 싱가포르가 과거 무역 데이터 및 2030년까지의 무역 전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료의 정성적, 정량적 정보 분석을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30년까지 한국의 수출 규모가 연평균 5.1%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오는 2030년에는 국내 수출 규모가 한국 국내총생산의 약 35% 수준인 1조10억 달러에 이르고 수입 규모는 연 평균 4.5% 늘어나 2030년 8530억 달러(한국 국내총생산의 약 3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 규모가 수입 규모를 웃도는 만큼 한국의 무역수지 흑자 역시 오는 2030년 기준 14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30년 한국의 주요 시장별 수출 규모는 연 평균 4.6%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이 2790억 달러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 뒤를 이어 연평균 3.6% 성장세가 예상되는 미국은 118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도 2030년까지 높은 수출 성장이 점쳐지는 시장으로는 인도(390억 달러), 인도네시아(150억 달러), 베트남(1,040억 달러), 싱가포르(260억 달러) 등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별 수출 비중 전망을 보면 기계류 및 전기전자가 연평균 4.9% 성장해 2030년 한국 총수출의 절반 가량(48%)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SC 측은 이에 대해 "한국이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 선도국으로서 반도체와 최첨단 프로세싱 칩의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제조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또 화학과 의약품 분야는 정부 및 업계의 강력한 바이오테크 연구 지원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수출 증가에 힘입어 총수출의 10%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플라스틱•고무 분야도 중국 및 인도로의 플라스틱제품 수출 증가 및 미국 시장으로의 타이어 수출이 늘면서 2030년 총수출의 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2030년 기준 전세계 수출의 경우 연평균 5.4% 성장해 32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그 중에서도 이머징 마켓이 주로 포진한 아시아·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수출 성장률(연평균 5.4%)이 글로벌 수출 성장률(연평균 5.0%)을 약 0.4%포인트 앞질러 해당 지역의 수출 규모가 2030년 전세계 수출의 44%(14조4,00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당 보고서 조사 대상인 13개 시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은 전세계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난제로 △지정학적 갈등과 긴장 고조(54%) △에너지 및 원자재의 높은 가격과 변동성(52%) △열악한 기반시설(46%) △높은 인플레이션(45%) △경제 제재, 관세, 수출 금지(44%) 등을 꼽았다. 또한 여러 난제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공급망 금융 솔루션 채택이 확대될 경우 13개 조사 대상 시장의 수출 규모가 2030년까지 7.5%(7,91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정원 SC제일은행 트랜젝션뱅킹부문장(전무)은 “글로벌 무역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행은 디지털 공급망 금융 솔루션을 통해 거래 자동화와 리스크 완화를 촉진함으로써 신흥 경제 전반의 지속 가능한 무역 성장을 지원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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