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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빅리그 3할 타율도 꿈이 아니다… 물오른 5월의 배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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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이 더그아웃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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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상승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23)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올리며 팀의 9-4 승리를 견인했다.

현지시간으로 5월의 마지막 경기였다. 배지환은 또 한 번의 맹활약으로 뜨거웠던 자신의 5월을 자축했다. 시즌 11번째 멀티히트였다. 4회초에는 밀어 때린 2루타, 6회초에는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수확했다.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355(31타수 11안타)에 달한다. 5월 전체로 확장해도 타율은 0.304(69타수 21안타)로 3할대를 유지한다. 11개의 멀티히트 중 7개가 5월에 나왔으며 그중 하나는 시즌 2번째 3안타 경기이기도 했다. 4월(타율 0.234)에 비해 눈에 띄게 타격이 성장했다.

시즌 타율도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려 1일 현재 0.275(149타수 41안타)를 찍었다.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꿈의 ‘시즌 타율 3할’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전체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단 11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어려운 기록이다.

타격폼 변화가 신의 한 수였다. MLB닷컴은 “배지환은 지난 한 달간 단순화된 메커니즘으로 타격에 임했다. 높은 레그킥을 버리고 보폭을 줄였다. 그 변화의 결실을 맺는 중”이라 전했다.

개막전 당시 배지환은 투수의 투구 동작에 맞춰 오른쪽 다리를 높이 들고 타격에 임했다. 하지만 최근 그는 오른발을 들지 않고 간결하게 뒤로만 당긴 후 곧바로 전진 에너지를 가져가며 방망이를 낸다. 그로 인해 정교한 타격이 가능해졌다는 게 MLB닷컴의 설명이다.

배지환은 “(이전에 비해) 느낌은 다르지만 매일 배워나가고 있다. 오늘도 타석에서 서서 무언가를 느낄 것이다. 내일이 되면 어제 느꼈던 것들을 떠올리며 좋지 않았던 점들을 고치고자 노력하는 중”이라 말했다.

이 기세를 그대로 6월로 이어가야 한다. 그는 하루 휴식 및 이동일을 가진 후, 3일부터 홈 PNC파크에서 열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으로 새로운 달의 시작을 알린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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