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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엔씨 'TL' 테스트 어떤 매력 보여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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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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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최근 멀티 플랫폼 게임 '쓰론 앤 리버티(TL)'의 베타 테스트를 마쳤다. 선정된 인원 및 전국 11개 거점 PC방을 통해 일주일 간 완성도를 점검했다.

이 작품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의 뒤를 잇는 이 회사의 5번째 플래그십 MMORPG이자 11년 만에 내놓는 PC 기반 신작으로도 주목을 받게 됐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별 조각의 힘을 가진 아이의 과거로부터 시작되는 스토리텔링을 비롯해 두 개의 무기를 자유롭게 교체하는 전투 시스템, 필드와 던전에서의 협동과 경쟁 등 다양한 재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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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다양한 무기 중 두 개를 착용하는 조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실시간으로 무기를 교체하며 각각의 스킬을 활용하는 것도 전투의 깊이를 더하는 부분이다.

이 가운데 적의 공격을 정확한 순간에 방어 및 회피하며 반격하는 스킬이 기본이 되면서 공방에 대한 조작감을 강화한 편이다. 또 각각의 스킬을 습득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의 성취감도 놓치지 않고 있다.

각 층별로 배치된 몬스터에 도전하는 특수 던전 '타이달의 탑'을 통해 이 같은 조작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평이다. 적의 패턴을 파악하고 긴밀하게 대응하면 자신보다 높은 레벨도 공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강력한 장비를 획득하며 성장해 나가는 쾌감도 마찬가지다. 이번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는 푸시 보상을 통해 희귀 등급 장비를 지급하며 이 같은 격차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장비 강화의 경험은 이전과 달리 큰 변화를 준 부분이기도 하다. 안전 강화 구간을 넘어서는 것에 대한 리스크와 스트레스를 탈피했기 때문에서다.

'TL'에서는 강화 실패 없이 확률에 따라 성장 폭이 결정되고 100%에 도달하면 다음 단계로 상승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 기존 장비의 강화 수치를 다른 장비로 이전하는 '전승' 시스템을 지원하며 그간의 노력에 대한 가치 보존에 신경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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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컬렉션에 등록해 능력치를 획득하는 '탁본' 시스템 역시 이전까지와 차이가 나는 편이다. 능력치 상승 대신 장비 제작 재료 등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변신 및 아미토이(마법인형) 등의 수집 효과 역시 직접적인 능력치 상승이 아닌, 경험치 및 재화 획득률이나 무게 증가, 이동 및 가속 속도 증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장의 스펙 상승 요소로서 작용하지 않도록 부담감을 덜어냈다는 평이다.

방대한 세계를 구현한 가운데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에 대한 고민도 엿볼 수 있다. 낮과 밤 등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콘텐츠가 단적인 사례다.

또 곳곳의 오브젝트를 발견하며 해당 지역의 설정이나 배경 이야기를 채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 단순 오브젝트를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TL'만의 퀘스트 시스템 '코덱스'를 통해 NPC와 상호작용, 조사, 사냥 등 다양한 형태의 미션을 해결하며 각각의 이야기를 완결해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다수의 유저가 한데 모여 어우러지는 구심점 역시 'TL'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했다.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지역 이벤트 '늑대 사냥 대회'라 할 수 있다. 이는 일정 시간 동안 늑대를 사냥하고 꼬리를 모아 제출하는 방식이다. 다만 PvP를 통해 상대가 들고 있는 수집 아이템을 가져가거나 제출을 방해할 수도 있다. 또 시간에 따라 이 같은 분쟁이 제외된 '평화' 모드가 개최되는 등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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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에서는 '모르쿠스' '킹 마인붐-09' 등 필드 보스를 통해 패턴 파악과 공략에 대한 재미를 확인하기도 했다. 다수의 유저가 무작위로 몰린 대규모 전투 상황에서 보스의 광역 공격 등에 대응하는 액션성과 기믹 파훼가 이뤄지며 보다 강렬한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이다.

필드 던전 '실레우스의 심연'의 경우 반복 플레이의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경험치와 재화를 효율적으로 획득할 수 있으나, 일반 필드에서의 사냥을 통해 쌓은 어비스 포인트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플레이가 한정되기 때문에서다.

테스트 기준으로는 이 같은 콘텐츠의 참여에 따른 보상으로 비교적 높은 등급의 장비 및 스킬 등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면서 득템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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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당초 후반 레벨로 설계된 초대형 아크보스 '퀸 블렌디'를 이벤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등 다수의 유저가 함께할 때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하늘을 나는 고래의 모습인 거대한 신수 '기간트리테'도 존재감을 나타낸 편이다. 기간트리테가 세계를 순항하는 가운데 경로를 파악하고 고지대의 접선 포인트에서 뛰어내리는 방식으로 그 위에 올라탈 수도 있다. 이는 방대한 세계의 규모와 더불어 고저차가 뚜렷한 입체적인 구성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테스트가 종료되는 시점에는 다수의 유저들이 기간트리테의 위에 올라타 아쉬움을 달래는 등 MMORPG의 감성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테스트가 종료된 이후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근본적인 방향성부터 콘텐츠의 작은 디테일까지 다양한 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다"면서 "테스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이 기회를 빌어 한층 성장하는 엔씨가 되겠다"고 밝혔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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