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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33만 유튜버 핏블리 "인건비만 1억5천, 잔고는 0원…우울증 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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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핏블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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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133만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 핏블리가 헬스장 사업을 접는다고 밝히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달 29일 핏블리는 자신의 사업장인 힙업공장 부천점에서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구독자들을 마주했다. 방송에서 핏블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장 체인점의 전 지점 폐업 소식을 알리며 그동안 겪었던 경영난에 대해 고백했다.

핏블리는 무엇보다도 인건비가 감당되지 않았다며 '직원들 급여일에 돈을 못 맞추면 어떡하나' 하는 압박감이 심했다고 했다.

그는 "직원 50명의 급여가 1억5000만원, 임대료 등의 비용으로 5000만원씩 해서 월 2억원씩 나갔다"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더 힘들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부천점의 보증금 1억5000만원을 빼서라도 직원들의 다음 달 월급을 챙겨줄 계획이라며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핏블리는 또 "몸과 마음이 너무 망가져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에는 내가 열심히 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이었는데 본업인 헬스장을 매각하게 되니 마음이 무너져내렸다"며 잠시 휴식기를 가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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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인 30일 새로 올라온 영상에서 그는 최근 자신의 상태에 대해 솔직히 고백하며 병원을 찾아 상담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핏블리는 "불면증에 걸렸다.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라며 "티는 안 냈지만 통장 잔고가 0원이다. 많이 약해진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한테 도움 되려면 저부터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병원을 찾았고, 영상 말미에 잠깐 등장한 의사는 핏블리의 현재 상태에 대해 "우울증 경증에서 중증 사이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핏블리는 유튜브 활동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고 밝히고, 앞으로는 행복한 자신을 찾으러 떠나겠다며 '행복일기'라는 새 콘텐츠를 예고했다.

한편 헬스 트레이너 겸 유튜버인 핏블리는 지난 2020년 여름 코로나19로 인해 개업 예정이던 헬스장을 운영할 수 없게 되자 텅 빈 헬스장 안에서 치킨을 먹는 영상을 찍었다가 '타락헬창', 'BJ치즈볼' 등의 별명을 얻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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