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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친구끼리 형·동생 나뉜다?…BTS 뷔로 계산한 '만 나이 통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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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 만 나이 통일법 시행

올해 생일 기준으로 나이 계산

외신, BTS·싸이로 한국식 나이 설명

오는 28일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서 시민들은 최대 두 살까지 어려진다. 이는 태어나는 연도를 1살로 보는 '세는 나이'(한국식 나이), 병역법·청소년보호법 등에 적용되는 '연 나이'(현재 연도-출생연도)가 혼용되면서 생기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나이 계산법이 달라지면서 혼란을 겪는 시민들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법제처는 지난달 31일 '만 나이 통일법 시행 Q&A 포스터'를 통해 나이 계산법을 제시했다.

기준은 올해 생일이다. 오는 28일부터는 생일이 지났다면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뺀 나이가 본인의 나이가 된다.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뺀 나이에서 추가로 한 살을 빼서 계산하면 된다.

예를 들어 이달 기준 1991년 5월생은 2023년에서 1991년을 빼서 만 32세가 되고, 1991년 9월생은 2023년에서 1991년을 뺀 뒤 거기에서 추가로 한 살을 더 빼 만 31세가 된다는 것이다.
아시아경제

방탄소년단의 뷔.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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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나이 통일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추진한 대선 공약 중 하나다.

당시 외신도 만 나이 통일법 추진에 주목하며 나이 계산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도 만 나이를 쓰고 있어 해외에서는 한국식 나이가 익숙지 않다.

영국 BBC가 예로 든 인물은 BTS의 멤버 뷔다. BBC는 지난해 4월20일 기사에서 "1995년 12월 30일에 태어난 뷔는 한국식 나이로는 28세이지만 국제 나이(만 나이)로는 26세, 또 다른 한국식 나이(연 나이)로는 27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준으로 다시 계산해보면, 현재 뷔는 29세(한국식 나이), 28세(연 나이), 27세(만 나이)로 세 개의 나이를 가지고 있다. 오는 28일 만 나이 통일법이 시행되면 이날 기준 27세가 되고, 생일이 지나면 28세가 된다.

CNN도 지난해 12월9일 기사에서 가수 싸이를 예로 들며 "1977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싸이는 국제 나이 44세로 간주하지만 연 나이로는 45세, 한국식 나이로는 46세"라고 전했다.

만약 친구끼리 만 나이가 달라지면 호칭은 어떻게 해야 할까. 법제처는 "처음에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친구끼리 호칭을 다르게 쓸 필요는 없다"며 "만 나이 사용이 익숙해지면, 한두 살 차이를 엄격하게 따지는 한국의 서열문화도 점점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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