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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돼지 고기 몇점이 4만원?” 남원 춘향제 ‘바가지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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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방문객 A씨 “너무 심한 것 같아서 글을 올린다”

세계일보

지난주 전북 남원 춘향제 야시장에서 4만원에 팔린 통돼지 바베큐.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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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 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산 바 있는데 이번엔 남원 춘향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축제 음식들이 가격대비 다소 부실하게 나왔다는 취지이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원 춘향제 음식값이 후덜덜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번주 연휴 모처럼 식구들과 한달전부터 계획한 가족여행을 남원으로 다녀왔다”며 “이런 상황을 알면서 간 것이 아니냐고 말하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그래도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라고 말했다.

A씨는 “금요일 저녁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식당 문 연 곳이 없어서 숙소하고 가까운 야시장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려고 했고 이왕이면 지역경제도 살릴 겸 지역에서 하는 식당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통돼지 바베큐를 주문했다는 A씨는 “저 음식이 얼마정도 가격으로 보이시나”라며 “1명당 딱 1점씩 4점 먹은 것”이라고 전했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삶은 돼지 고기 몇점과 다진 양파, 상추, 쌈장 등이 보였는데 4만원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실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었다.

1만 8000원짜리 해물파전과 2만 5000원짜리 곱창 볶음 사진도 올렸는데 해물파전은 성인남성 손바닥만한 크기였고 곱창 볶음 역시 야채만 상당했다.

그는 “음식점 직원에게 원래 양이 적냐고 물어봤더니 이게 정량이라고 하더라”며 “애들도 스무 살이 넘은 성인이라 양이 적어 국수 2개와 2만5000원짜리 곱창 볶음을 추가로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파전 양이 적다고 했다고 곱창볶음은 더 준 거라고 하더라”며 “계속 호구 잡히다가 지갑 거덜 날 거 같아서 계산하고 바로 일어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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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두 번째 방문한 식당에서 나온 동일한 가격의 돼지 바베큐.


이후 A씨는 두 번째 방문한 식당에서 시킨 돼지 바베큐를 시켰는데 동일한 4만원짜리였지만 한눈에 봐도 이전 가게보다 훨씬 푸짐해보였다.

A씨는 “지역 축제에서 전문적으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장난치는 거 봤어도 지역단체가 장난치는 건 처음 겪어본다”라며 “야시장과 떨어진 외진 곳에 지역민들끼리 모여 수제 맥주, 막걸리, 부각 등을 파는데 단체가 하는 야시장에 비하면 여긴 훌륭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에 누리꾼들은 “원래 축제에 가서 뭐 사먹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며 “그냥 펜션 잡아서 해먹는 게 좋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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