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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솔로지옥3' 해양보호구역에 무허가 세트 논란…"원상복구 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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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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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3'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무인도에서 무단으로 방송 촬영 세트장을 설치했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 "미흡만 부분을 검토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31일 "촬영 준비 과정에서 제작사와 지자체 측이 사전에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며 "미흡했던 부분을 검토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솔로지옥3' 제작사 시작컴퍼니 측은 "당 제작사는 2021년과 2022년, 지자체 및 소유주와의 협의 하에 사승봉도에서 '솔로지옥' 1, 2 촬영을 과거 완료한 바 있다"며 "올해도 인천시, 옹진군청에 촬영협조 공문을 보낸 후 '솔로지옥3'을 위한 작업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자체와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는 해당 지역이 해양생태 보전구역임을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 보도를 통해 해양생태계 보전지역임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사는 "'솔로지옥' 세트는 건축물이 아닌 가설건축물로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으며, 촬영 이후에는 모든 건축재료와 발생한 폐기물, 쓰레기를 수거하여 철수한 바 있다"며 "현재 사승봉도에 있는 장비와 건축재료들 또한 수거 및 현장 원상복구 후 철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와 별개로 절차상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확인하고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환경단체 인천녹색연합은 "인천 옹진군 자월면 사승봉도에 방송 촬영 세트장이 설치돼 해안사구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주민 제보에 의하면 현재 사승봉도에는 방송촬영을 위해 여섯 개가 넘는 컨테이너 박스와 함께 가설 촬영세트장까지 만들어지는 등 이미 열 개가 넘는 건물이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관련 법에 따라 허가나 승인을 받고 설치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만일 무허가로 진행되었다면 원상복구와 관련자 처벌 등 적법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들이 언급한 방송 촬영 세트장은 '솔로지옥3' 세트장이었다. 무인도이자 사유지인 사승봉도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3년 12월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에 포함된 곳이다. 해양보호구역에서는 건축물이나 인공구조물을 신축하거나 증축해서는 안 된다.

이에 뒤늦게 상황을 인지한 인천 옹진군은 사승봉도에 설치된 가건물의 인허가가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원상복구를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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