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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 모습 찾은 완델손, 제카도 활용…이탈자에도 흔들림 없는 포항의 2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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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포항 선수단이 전북전에서 승리한 뒤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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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2선은 흔들림이 없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승점 27을 확보해 승점이 같은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와 함께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6위 대구FC(승점 21)와 격차도 2경기이기 때문에 안심하긴 이르나, 꾸준히 2위 싸움을 펼친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포항의 축구에서 특히 측면은 중요한 요소다. 포항의 측면 공격수들은 공격은 물론 전방 압박할 때 중요한 구실을 해낸다. 측면 돌파는 물론 중앙으로 좁혀 숫자 싸움에도 가담해야 한다. 그만큼 여러 역할과 많은 활동량을 요구한다. 그렇기에 측면 뎁스가 필수다.

다만 포항은 정재희가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고 있다. 구단에서는 정재희의 복귀를 8월로 예상하는 중이다. 회복 속도에 따라 복귀 시점이 당겨질 수는 있으나, 당장 돌아오지는 못한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가 장점인 그의 공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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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카(오른쪽).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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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김 감독은 때때로 최전방 공격수 제카를 측면으로 변칙 기용하기도 한다. 제공권은 물론 돌파에도 능한 제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이다. 15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도 김 감독은 후반 중반 이호재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제카를 왼쪽 측면으로 기용하는 변칙 투톱 카드를 꺼냈다. 또 미드필더 김준호를 2선으로 전진 배치하는 카드도 꺼냈다.

그리고 김 감독은 완델손도 다시 믿음을 보내기 시작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다. 완델손은 지난 12라운드 대구FC전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가 재교체되기도 했다. 부상에 독감까지 겹쳐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당시 자신의 실수라고 인정했고 전북 현대전에서 다시 완델손을 불렀다.

완델손은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스프린트도 선보이며 몸상태가 많이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김 감독도 “완델손에게 충격 요법을 주기도 했는데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건 팀에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승대가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고 있다. 실제 그는 전북전에서 골반 쪽에 통증을 느껴 전반 38분만 소화했다. 다행인 건 또 다른 2선 자원인 백성동이 제 몫을 해내고 있고, 김인성의 경우 팀에 점차 녹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올 시즌 눈에 띄게 결정력이 좋아진 고영준이 6골을 넣으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 감독 특유의 선수 활용법과 2산 자원들의 고른 활약이 흔들림 없는 포항의 이유라고 봐도 무방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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