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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으로 내려간 최원준에게 국민타자가 건넨 숙제는? [MK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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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 내려가서 본인의 구종을 시험해봐야 한다. 무뎌진 볼을 살려 역동감 있는 공의 회전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최원준에게 분명한 과제를 전했다.

2017시즌 프로 1군에 데뷔한 최원준은 지난해까지 통산 141경기(510이닝)에서 31승 21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올린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20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으며, 그해부터 2021년까지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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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으로 5월 31일 2군으로 내려가게 된 두산 최원준.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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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는 불운 속에도 호투하던 최원준. 그러나 그는 최근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21일 수원 KT위즈전(3-7 두산 패)에서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5실점에 그친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 최원준은 5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0-5 두산 패)에서도 3.2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고, 결국 이튿날인 3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두 경기에서 도합 무려 15개의 피안타를 내줬으며 이중 2루타 이상의 장타는 총 7개일 정도로 구위가 떨어진 것이 문제였다.

지난달 31일 창원 NC전(3-2 두산 승)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원준의 이러한 부진에 대해 “사이드암 투수는 정말 압도적인 구위가 아니면 사실 롱런하기 힘든 점이 많다”며 “최근 (최원준의) 피칭을 보면 정타 허용 확률이 높다. 사이드암으로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단순한 투구 패턴이 상대방에게 적응이 많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해 본인도 쫓기면서 투구했다. (최근) 정타를 맞는 확률이 높아지니 본인도 힘들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령탑은 최원준에게 분명한 과제를 전했다. 그것은 바로 패스트볼을 비롯한 구종들의 위력 찾기. 특히 최원준은 그동안 주무기로 최고 147km에 달하는 패스트볼을 즐겨 써왔는데, 최근에는 볼끝의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이승엽 감독은 “(퓨처스에) 내려가서 본인의 구종을 시험해봐야 한다. 계속 연차가 쌓이다 보면 볼의 움직임이 무뎌질 수도 있다. 무뎌진 볼을 살려 역동감 있는 공의 회전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자꾸 파울이 되고 헛스윙이 나와야 할 볼이 맞다 보니 성적이 부진하다. 다음에 1군에 복귀했을 때 그런 부분을 개선해서 왔으면 좋겠다”고 최원준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최원준의 공백은 베테랑 좌완투수 장원준이 맡는다. 이 감독은 “이번주 일요일(4일) 장원준이 (1군에) 등록된다. 장원준이 (4일) 수원 KT위즈전에서 피칭을 하고 난 뒤 결과에 따라 (당분간 장원준을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포함시킬 것인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 장원준이 이번에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다음에도 등판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그렇게 되야 최원준이 2군에서 준비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고 장원준의 선전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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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의 바람처럼 최원준은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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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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