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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北 김여정 "軍정찰위성 머지않아 우주궤도 진입해 임무 착수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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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김여정, 美 백악관 입장 비난하며 담화 발표
"위성에 불안초조해하는 美심리 읽어…개발에 더 큰 힘 쏟을 것"
"미국과 그 앞잡이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필요성도 못 느껴"
발사 후 신속히 실패 대외 발표…내부 노동신문에는 소식없어
김선경 외무성 부상 "봉쇄 기도 시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것"
노컷뉴스

발언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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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여정 당 부부장은 1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유엔안보리 결의위반으로 국제사회의 규탄을 촉구한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입장 발표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확언하건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정찰위성은 머지않아 우주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수행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그 누구도 위성발사에 대한 우리의 자주적 권리를 부정할 수 없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우리의 군사정찰위성문제에 그리도 불안 초조해하는 미국과 그 주구들의 심리를 읽으며 적들이 우리가 정찰위성을 포함한 우수한 정찰정보수단을 보유하게 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는 것을 재삼 확인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찰수단개발에 더 큰 힘을 쏟아 부어야 하겠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고 김여정은 강조했다.

김여정은 이어 "우리는 미국과의 대결의 장기성을 잘 알고 있으며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을 의식하고 포괄적인 방면에서 전쟁억제력제고에 모든 것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그 주구들이 계속하여 우리의 주권적 권리를 침해하는 망동을 부리려 할 때에는 결코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여정은 특히 "이 기회에 말끝마다 '외교의 문'이요, '진지한 협상'이라는 겉 발린 대화타령으로 국제사회의 눈과 귀를 흐리려드는 미국에 다시 한 번 명백히 경고해두고자 한다"며, "우리는 '정권종말', '제도전복'을 입버릇처럼 떠들어대는 미국과 그 앞잡이들과는 대화할 내용도 없고 대화의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미국)이 대조선적대시정책의 연장선에서는 자기들 스스로에게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으며 우리와 대결을 추구하며 나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더욱 공세적인 자세에서 우리식대로의 대응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정은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이익을 수호해나가는데서 우리는 그 무엇이라도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거듭 밝혔다.

김여정은 "지금 이 시각도 조선반도 상공에 숱한 정찰위성들과 고고도무인정찰기 등 형형색색의 정찰자산들을 꽉 채워놓고 눈이 빠지도록 우리의 일거일동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는 미국이 우리의 군사정찰위성발사를 걸고드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격이며 어불성설"이라면서, "미국은 더 이상 착각하며 스스로를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그 누구도 미국에 특정국가의 주권적 권리를 걸고들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공세를 펼쳤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전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북한은 발사 후 2시간 30분 만에 신속히 실패 사실을 발표하며 가급적 빠른 기가 내 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을 예고했으나, 1일 노동신문에는 관련 소식을 실지 않았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 다른 대내 매체에서도 위성 발사 실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당일 인근 관람대에서 발사 실패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여정이 군사정찰위성 개발을 위해 배가 노력을 다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제 실패한 정찰위성을 조만간 재발사할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올해 상반기 5대 군사 목표 중 하나인 정찰위성 발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사 성공까지 다른 미사일 도발은 자제하면서 여론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날 김선경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제주에서 개최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을 비난하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그 어떤 적대적인 봉쇄 행위를 기도하거나 우리의 신성한 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하려든다면 공화국 무력은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미국은 "조선반도 지역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적대행위들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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