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승엽 감독이 밝힌 ‘이영하 활용법’ 그리고 진심 어린 당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두산 이영하가 마운드에서 공을 받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천군만마가 돼줄 이영하(26·두산)의 복귀다.

이영하가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 ‘학폭 논란’에서 시작된 법정 공방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특수폭행, 강요, 공갈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 측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으며 증거가 불충분한 것이 판결의 이유였다.

지난해 9월21일 1차 공판부터 이어진 8개월간의 긴 싸움을 끝낸 이영하는 최상의 결과를 얻음과 동시에 KBO리그 복귀 문이 활짝 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계약 보류선수로 분류됐던 설움을 딛고 곧바로 두산과 연봉 1억2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 전년 대비 4000만원 삭감은 아쉽지만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의미가 깊다.

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31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가) 이제 홀가분한 상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며 날아든 낭보에 반가움을 표했다. 무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투수다. 분명한 전력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사령탑은 “이제는 다른 생각 말고 야구만 집중해야 한다. 팀에게도, 어린 학생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어 “무죄가 나왔지만, 유·무죄를 떠나서 구설수에 올랐다는 것은 프로 선수에게 좋은 일은 아니다. 앞으로의 생활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문제는 그의 몸 상태다. 이 감독은 “불펜(피칭) 정도는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계약을 마쳤으니 곧 2군에서 등판도 할 것이다. 등판 여부와 결과를 보고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정도로 구위가 올라왔다고 판단되면 부를 생각”이라며 향후 계획을 귀띔했다.

스포츠월드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해 8월13일 잠실 SSG전이다. 3이닝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쓴 후 마운드 위의 이영하는 볼 수 없었다. 1일부터 2군 이천 캠프에 공식적으로 합류하는 그는 꿈에 그리던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맡겨질 보직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에는 21경기 중 20경기를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그 이전에는 불펜 출전도 잦았다. 어떤 역할도 맡을 수 있는 전천후 투수다.

이 감독은 “캠프부터 같이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로 준비하려면 사실 1~2달 정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을 많이 줄 수 없기 때문에 롱 릴리프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역할이기도 하다”며 이영하 활용법을 밝혔다.

창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창원=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