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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개막 2달’ 경과→3강·3중·4약 구도...이대로 ‘순위 고착화’인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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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선수들이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2023.5.30. 사진 | 잠실=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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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2023 KBO리그가 개막 후 두 달이 지났다. 대략 1/3 정도 지난 시점. 순위가 조금씩 고정되는 감이 있다. 6월 들어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5월까지 10개 구단이 최소 44경기부터 최대 50경기까지 치렀다. 전체적인 순위의 양상을 봤을 때 3강-3중-4약 구도다.

1위 LG, 2위 SSG, 3위 롯데가 ‘3강’이다. LG가 SSG에 1경기 앞섰고, SSG는 롯데에 1경기 앞선 상황이다. 승차가 크지 않기에 언제든 순위는 바뀔 수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3강 구도’가 꽤 오래 진행될 수 있다. 아래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중위권은 중위권대로 치열하다. 두산이 4위, KIA-NC가 공동 5위다. 그러나 두산이 KIA-NC에 딱 0.5경기 앞선 것이 전부다. 이쪽은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위 롯데와 4위 두산의 승차가 4.5경기에 달한다. 금방 따라가기 어려운 격차라 할 수 있다. 두산-KIA-NC 모두 현실적인 1차 목표는 4위 유지라 할 수 있다.

7~10위도 다닥다닥 붙은 모양새다. 7위 삼성과 8위 키움의 승차가 1경기다. 키움은 9위 한화에 또 1경기 우위다. 한화와 최하위 KT의 격차는 1.5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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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삼성전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3. 5. 23. 사진 | 잠실=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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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팀의 순위는 살짝 굳어지는 감이 있다. ‘고착화’다. 삼성과 키움이 5월24일부터 말일까지 계속 같은 순위다. 한화는 5월7일부터 계속 9위인 상태. KT도 5월에 최하위인 날이 23일이나 된다. 잠시 올라간 것도 9위 혹은 공동 9위다.

4월은 초반이라 할 수 있지만, 5월도 끝났다. 이제는 실력 차이라고 봐야 한다. 3강 LG-SSG-롯데를 보면 투타 모두 최소한 평균 이상은 하고 있다. LG가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모두 리그 1위다. SSG는 팀 평균자책점 4위, 팀 타율 5위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5위, 팀 타율 4위다.

기본 전력에서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는 의미다. 질 때 확 지는 감도 있지만, 반대로 이길 때는 또 잘 이긴다. 당장은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작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중위권도 수치를 보면 치열한 맛이 있다. 팀 평균자책점과 홈런, 타율을 보면, 두산이 4.09-32개-0.248이고, KIA가 3.42-25개-0.265다. NC는 3.37-26개-0.266이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각자의 강점이 또 있다.

당장 3강을 위협할 수준이라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최소한 4위 싸움이라면 두산도, KIA도, NC도 질 생각이 없다. 그럴 상황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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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들이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전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 5. 31. 사진 | 문학=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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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은 도약을 노린다. 지표가 썩 좋지 못하다. 특히 타선과 마운드 모두 들쑥날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꾸준하지 못하니 좋은 성적이 어렵다. 연승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연패가 더 잦다.

삼성, 키움, 한화의 경우 선발진에 강점이 있다. 삼성-한화는 외국인 투수가 괜찮고, 토종 라인도 갖추고 있다. 한화는 불펜도 평균자책점 3.63으로 4위다. 키움은 안우진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고, 외국인 투수들도 어느 정도는 해준다.

오롯이 지키지 못하는 불펜, 꾸준히 터지지 못하는 방망이가 아쉬운 부분이다. 팀 OPS를 보면 7~10위가 KT(0.674)-삼성(0.674)-키움(0.664)-한화(0.617) 순이다. 불펜은 키움이 6위(4.04), KT가 8위(4.49), 삼성이 최하위(4.93)다.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순위 상승도 있다. 밑에서 위로 올라가려면 더 힘들 수밖에 없다. 당장 정규리그 우승을 바라보기는 무리가 있겠으나, 5위를 포기할 단계는 또 아니다.

6월이면 거의 모든 팀들이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다. 상무 전역자도 있다. 플러스 요인을 안고 있다는 의미다. 진짜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팀이 더 좋은 밸런스를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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