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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이정후 만루홈런… 대승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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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겪다 5월 타율 0.305로 반등

키움, 대전서 한화에 15대3 승리

키움 이정후(25)는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타격 머신’이다. 2017년 데뷔 후 작년까지 통산 타율이 0.340이었다. 홈런(6년간 59개)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정후는 올 들어 4월까지 타율 0.218에 그쳤다. 2023시즌을 마치고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리는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에 적응하려고 타격 자세를 간결하게 바꿨다. 이것이 독이 되면서 슬럼프에 빠지자 작년처럼 배트를 쥔 팔을 올리고, 스탠스를 넓히며 타격 리듬을 찾는 데 힘썼다. 머리를 짧게 깎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정후는 5월 타율 0.305로 반등했다. 31일 대전 한화전에선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15대3 대승에 앞장섰다. 4경기 연속 2안타를 뽑은 그는 시즌 타율을 0.261에서 0.266(25타점)으로 올렸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서던 3회초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섰다. 그는 상대 선발 장민재가 던진 시속 126km짜리 포크볼을 잡아 당겨 오른쪽 관중석에 꽂았다. 4월 21일 3호 홈런을 친 뒤 33경기 만에 한 방을 추가했다. 그랜드 슬램은 작년 6월 12일 광주 KIA전 이후 두 번째였다. 키움은 이정후의 만루홈런과 임병욱의 8회 3점 홈런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쳤다.

삼성은 인천 원정에서 SSG를 3대2로 눌렀다. 홈런 두 방이 승리를 불렀다. 1-0으로 앞서던 4회 이재현이 1점 홈런을, 2-2로 맞서던 7회엔 김동엽이 솔로 홈런을 때렸다. SSG의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7이닝 3실점(6피안타 6탈삼진)으로 제 몫을 했지만 한국 무대 첫 패배(1승1패)를 안았다.

잠실에선 롯데가 홈 팀 LG를 7대1로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을 1실점(5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막고 승리(3승1패)를 따냈다. 전준우(5타수2안타)는 3-1로 쫓기던 7회에 2점짜리 홈런을 날렸다. KIA는 안방 광주에서 KT를 7대1로 물리쳤다. 2004년생인 신인 투수 윤영철이 시즌 3번째 승리(5와 3분의1이닝 1실점)를 신고했고, 박찬호(5타수2안타)가 1-0이던 4회 1사 만루에서 3타점 3루타를 쳤다. 창원에선 두산이 NC를 3대2로 꺾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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