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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체포동의안 표결 코앞 윤관석 “檢 무리한 수사 맞서 결연히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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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들에 서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돼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결백을 주장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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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야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서한을 통해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에 송구하다”라면서도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에 맞서 결연하게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결코 회피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은 총체적 부실 수사, 편법적 정략 수사를 통해서 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당당하게 사법절차에 응하여 저의 결백과 억울함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어 “검찰의 부당한 야당탄압과 정치수사에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검찰 수사의 과정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 시작은 편법적이며, 그 목적은 정략적이며 그 수단은 탈법적이며, 그 과정은 편파적이었다. 검찰은 별건을 중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의 핸드폰을 함부로 뒤져 녹음파일을 확보한 후 극히 일부를 언론에 흘리며 수사에 착수하는 등 시작부터가 편법적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이 돈 봉투 의혹에 연루돼 민주당을 탈당한 윤 의원과 이성만 의원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다음달 12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윤 의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이 같은 서한을 보낸 것은 표결을 앞두고 억울함을 호소해 부결 표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의원은 전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및 체포동의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하며 “당당하게 사법절차에 응해 저의 결백과 억울함을 밝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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