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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4월 타율 0.181→5월 타율 0.381 대반전, 잠시 집 나갔던 ‘KIA 주전 유격수’ 방망이 되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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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5월 대반전에 성공했다. 4월 타율 0.181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박찬호는 5월 타율 0.381로 미친 타격감을 선보였다. 어느덧 시즌 타율도 0.289까지 끌어 올린 박찬호는 자신이 주전 유격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KIA는 5월 31일 광주 KT WIZ전에서 7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22승 22패로 리그 공동 5위(NC 다이노스)가 됐다.

이날 박찬호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 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1대 0으로 앞선 4회 말이 강렬했다. 박찬호는 4회 말 2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의 초구 132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좌중간을 꿰뚫는 3타점 싹쓸이 적시 3루타를 날렸다. 한순간 승기를 잡게 한 박찬호의 통쾌한 장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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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수 박찬호가 5월 31일 광주 KT전에서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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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전날인 30일 광주 KT전에서도 2회 말 3대 0으로 앞서나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이틀 연속 중요한 득점권 상황에서 나온 박찬호의 장타가 빛났다.

KIA는 타석에서 맹타를 휘두른 박찬호의 활약상에 힘입어 연이틀 승리로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박찬호는 4월만 해도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었다. 박찬호는 4월 타율 0.181/ 13아타/ 1타점/ 10득점/ 5도루/ 14삼진/ 출루율 0.234/ 장타율 0.181를 기록했다. 모든 타격 지표가 수직 하락하는 분위기였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박찬호를 괴롭힌 손목 상태도 분명히 악영향을 끼친 모양새였다.

하지만, 5월부터 박찬호는 완전히 달라졌다. 박찬호는 5월 동안 타율 0.381/ 32안타/ 12타점/ 12득점/ 5도루/ 출루율 0.429/ 장타율 0.440으로 타격 지표를 완벽하게 끌어 올렸다. 5월 맹타 덕분에 시즌 타율도 0.289까지 오른 박찬호는 데뷔 첫 시즌 타율 3할 도전 기세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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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야수 박찬호가 5월 맹타를 휘두르면서 4월 부진을 씻었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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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KIA 벤치의 테이블 세터 고민도 사라졌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류지혁과 박찬호가 상위 타선에서 출루 숫자를 쌓자 뒤에 있는 소크라테스와 최형우도 타점 먹방을 펼치기 시작했다.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KIA 김종국 감독은 ““최근 타자들이 타석마다 상대 투수 대응 플랜을 잘 짜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자기 스윙을 하면서 히팅 포인트가 비교적 앞에서 형성되는 좋은 배럴 타구가 자주 나온다. 코치진과 전력분석 파트에서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미소 지었다.

KIA는 6월부터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하는 최원준과 재활 중인 나성범과 김도영이 차례대로 돌아올 전망이다. 이렇게 100% 전력이 완성된다면 KIA 타선은 더 무시무시해질 수 있다. 여기에 박찬호까지 살아나면서 야수진 경쟁 구도도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번 주를 앞두고 김종국 감독이 결단한 1군 엔트리 대거 변동으로 팀 야수진에도 긴장감이 맴도는 분위기다. 4월과 5월을 거치면서 다소 잔잔했던 팀 분위기가 한순간 치열한 생존 경쟁 장소로 뒤바뀌었다. 일단 당장 나오기 시작한 결과는 긍정적이다. 과연 KIA 팀 방망이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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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방망이가 되살아났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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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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