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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 ‘유퀴즈’ 김연경, 배구 인생사 공개 “유소년 시절 종목 바꿀까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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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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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김연경 선수의 배구 인생이 공개됐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모든 걸 걸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구 선수 김연경, 850만 뷰 댄스 영상의 주인공 김우주, 김민재 닮은 꼴 정동식 심판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850만 뷰 댄스영상의 주인공 김우주 학생에 “SNS에 혼자 춤추는 걸 매일 올렸는데 교실에서 찍은 댄스 영상이 화제가 됐다”며 “섭외 연락받고 어땠냐”고 물었다. 이에 김우주 학생은 “제가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 원래부터 약간 관종이었다. 그냥 재밌으니까 찍었는데 하나가 터지더니 팔로우가 계속 오르니까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유재석은 “공교롭게도 녹화 당일이 학교 수련회 날이다. ‘다음 6월쯤에 다시 한번 모시겠다’ 했더니 우주군이 집에서 울고불고 난리를 쳤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김우주 학생은 “엄마가 과장한 거다”며 “수련회는 내년에도 있고 그다음에도 있지만 이건 나중 되면 못할 수도 있으니까”라며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유재석은 10대 고민을 물으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김우주 학생은 “아니다. 이때만 즐기고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지 않냐”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유재석은 “근데 요즘 어린이들은 정확하게 아는 것 같다. 딸 나은이도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더라. ‘일해야 되잖아. 어른되기 싫어’라더라. 엊그제 그랬다. 뼈를 때리더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재 닮은 꼴 정동식 심판은 “나폴리는 축구에 미친 도시가 아닌가. 걷기만 해도 ‘킴’을 외친다. 나폴리에서는 거의 신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라도나가 나폴리의 신인데, 김민재 선수도 그 정도 선상까지는 가지 않았나”라고 평가했다. 이에 유재석은 “김민재 선수가 통영 꿀빵은 제쳤고(?) 마라도나 선수 근처까지 갔다”라고 감탄했다.

그 말을 들은 조세호가 “거의 특파원이다”고 하자, 정동식 심판은 “그래서 이탈리아에서 살아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너스레 떨었다.

정동식 심판은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았다. 99년도 신도림 역 공중전화박스 앞에 있었는데 주머니에 딱 2천 원 있었다. 큰 아버지에게 전화했더니 노숙이 관리자로 들어가서 노숙인 분들과 4년 동안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에 7가지 정도의 일을 했다”며 “돈을 아껴서 5년 동안 1억을 모았다.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상가를 분양받았는데 그걸 사기당하면서 그때는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정동식 심판은 “힘들 게 모은 돈이 하루 아침에 없어지니까 3달 정도를 방황했다. 내가 선택할 수 있었던 건 (그 생활을) 다시 하는 거였다. 한 7년을 했다. 다시 시작해서 32살 결혼하기 전까지 그 생활을 10년 넘게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구 선수 김연경은 시즌 후 근황으로 “생각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놀기도 노는데 일적인 것도 되게 많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이) 뉴스 같은 거 보면 많이 연락 주신다”고 웃기도.

유재석은 정규 리그 MVP를 받은 김연경에 축하를 건네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가지고 김연경 선수의 거취를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는데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고 물었다.

이에 김연경은 “제가 은퇴 시기를 언제쯤 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정상에 있을 때 내려오고 싶다 생각하다보니까 지인들과 고민을 나눴는데 그게 기자분에게까지 들어간 것 같다. 질문을 받고 생각은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했는데 너무 뉴스가 커지면서 ‘김연경 은퇴한다’ 이렇게 돼어서. 은퇴 시기를 항상 생각하고 있기는 하다”고 전했다.

배구를 시작할 당시 키가 크지 않았다는 김연경은 “제가 봤을 때도 신장이 있는 선수들이 유망할 확률이 높으니까 저는 배제돼 있는 상황이었고, 뛰고 싶은 마음은 변함 없었다”며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도 키가 안 커서 다른 스포츠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렬 감독님이 ‘너는 잘될 거고 키가 클 거니까 명문 쪽으로 가라’고 말해주셔서 명문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됐다”며 “거기서 좋은 기회를 얻고 우승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김연경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이 리그 짱을 먹었다. 이렇게 국내 리그에서 승승장구하고 2009년 일본 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당시만 해도 여자프로배구선수가 해외에 진출한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니었다”며 물었다.

김연경은 “국내 리그가 외국인 용병제를 했던 시기다. 팀당 1명씩 외국인 선수가 들어왔고, 선수와 대화를 나누다보니까 그때 해외 리그를 들여다 보게 됐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일본 리그를 뛰어보고 유럽 진출을 하면 어떠냐는 권유를 받아서 일본에 먼저 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유재석은 “박지성 선수가 해외 축구의 아버지 ‘해버지’라면 김연경 선수는 해외 배구의 어머니 ‘해머니’로 불린다. 실제로 박지성 선수하고 친분이 있죠? 셋이 밥도 먹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그때 박지성 위원님을 처음 뵀다. 그전까지 계속 뵙고 싶다가. 그때도 유소년 시스템이라든지 앞으로 우리나라가 바뀌어야 될 문화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둘이 스포츠 얘기를 많이해서 먹고만 있었다. 그때 박지성 위원이 계산했다. 내가 연경이한테 돈많이 버니까 네가 내라고 했는데”라며 너스레 떨었다.

유재석은 “튀르키예에서 뛸 때 전세계 남녀 배구 선수 통틀어 연봉이 1위였다고”라며 감탄하며 백지수표를 언급했다.

김연경은 “중국 리그에서 1년을 뛰었는데 뛰고 나서 튀르키예로 다시 가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중국팀에서 저를 붙잡으며 원하는 액수를 쓰라고 했다. 가끔식 한 번씩 얘기한다. 백지수표에 금액을 썼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조금 더 큰 리그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유재석은 김연경에 재단 설립에 대해 물었고, 김연경은 “예전부터 유소년에 대한 관심이 되게 컸다. 환경을 비롯해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아 더불어 취약계층분들한테도 도움을 주고 싶어서, 올 하반기쯤에는 설립을 하지 않을까. 결심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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