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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부상 복귀 후 결승포' 김동엽 "부상에 상심 커…회복 속도 빨라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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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동엽 / 사진=이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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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부상 복귀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 김동엽(삼성 라이온즈)이 수훈선수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의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삼성은 어제의 2-3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20승 26패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백정현이 5이닝 2실점, 불펜진이 모두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에서는 김동엽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김동엽은 2회초 첫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인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풀카운트 끝에 SSG 용병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134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솔로포를 터뜨렸다.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리드를 안기는 홈런이었다.

특히 복귀 후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는 점이 뜻깊다. 김동엽은 부상 후 지난 28일 1군에 복귀해 2경기 만에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김동엽은 "첫 장타가 빨리 나왔다는 점과 팀 승리를 이끄는 홈런이었다는 점이 기분 좋다"고 웃어 보였다.

김동엽으로서는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지난 4월 11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9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던 김동엽은 햄스트링 손상으로 2개월 회복 진단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는 "처음 다쳤을 때는 상심이 컸다. 며칠 동안 마음 고생을 했는데,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 위안을 삼았다"고 회상했다.

당초 6월 중순 복귀가 예상됐으나 이보다 빠른 5월 말 1군에 복귀했다. 김동엽은 "결과는 처음에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왔다. 주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신경 써주신 덕분에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복귀전인 28일 KT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은 없었는데, 오랜만에 복귀했기 때문에 주위에서 더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겨울에 준비를 많이 했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타석에 서면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2군 캠프에 참가하면서 독하게 마음을 먹었고, 코치님들과 같이 공부하고 타격 양을 많이 가져갔다. 나중에는 그게 몸에 뱄던 것 같다. 시범경기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타격 연습 량을 유지하고 있는 게 성적의 비결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못 치더라도 흔들리지 않으려 했다. 겨울에 준비했던 것을 유지하려고 했던 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털어놨다.

삼성의 현 성적은 7위로 조금 아쉽다. 김동엽은 "선수들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마음이 급하고 쫓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아직 100경기가 남았으니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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