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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경쟁자이자 파트너'...대전전 확인한 공존 가능성, 주민규-마틴 아담 호흡↑ 울산 더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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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주민규와 마틴 아담은 선의의 경쟁자이자 울산 현대 공격을 이끄는 파트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주민규가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4년 만의 복귀였다. 다소 아쉬운 활약 속 울산을 떠난 주민규는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득점왕 1회, 시즌 베스트 일레븐 2회 등을 수상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제주를 떠나기로 한 주민규의 선택을 울산 복귀였다.

레오나르도가 떠나긴 했어도 마틴 아담이 있었기에 의아한 시선을 보낸 이들도 있었다. 마틴 아담은 작년 여름에 울산에 왔고 14경기를 뛰며 9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전북 현대전 극장골 등 울산이 필요할 때마다 골을 넣어 K리그1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확실한 스트라이커 마틴 아담을 보유했지만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주민규를 영입했다.

주민규가 주전 경쟁에서 앞섰다. 주민규는 최전방에서 훌륭한 득점력을 보였고 연계, 활동량 면에서도 훌륭했다. 공격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홍명보 감독에게 신뢰를 받았다. 마틴 아담은 주로 벤치에서 시작했고 부상 등을 겪으며 밀렸다. 부상 복귀한 마틴 아담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1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을 하면서 시즌 첫 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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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틴 아담은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다. 대구FC전에 2도움을 기록했고 FC서울, 수원 삼성과의 2연전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마틴 아담 활약은 홍명보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주민규가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틴 아담의 폼까지 올라와 울산의 공격 파괴력이 올라갔고 다양한 패턴으로 공격을 풀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둘 중 한 명을 번갈아 내보내기도 하는데 필요한 상황엔 한꺼번에 내보내며 파상공세를 펼친다. 주민규, 마틴 아담 모두 피지컬이 좋아 지상, 공중볼 경합에 능해 둘 모두 연계 플레이를 잘해줄 수 있다. 득점력은 말할 필요가 없다. 마틴 아담이 최전방에서 버텨주고, 상대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주민규가 밀고 들어가는 패턴으로 대전을 공략하자 점차 수비는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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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가 내준 패스를 마틴 아담이 마무리를 했는데, 패스를 준 주민규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아쉬움을 삼킨 주민규는 후반 32분 루빅손 크로스를 헤더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골을 기록했다. 후반 43분엔 박용우가 빼앗을 공을 조현택이 패스를 보냈고 마틴 아담이 센스 있게 주민규에게 줬다. 주민규는 이창근이 꼼짝 못하는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주민규는 득점 후 마틴 아담과 강하게 포옹했다. 아쉽게 역전골은 없었어도 울산은 단독 선두의 위엄을 과시하면서 극적으로 승점을 쟁취했다. 왜 자신들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지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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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와 마틴 아담은 경쟁자이자 시너지가 잘 맞는 파트너라는 걸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민규는 "마틴 아담은 나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발을 맞춘 시간이 길지 않다 보니까 서로 알아가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전반에 몸싸움을 하는데 정말 힘들었는데 마틴 아담이 들어오고 나서 나아졌다. 수비들이 마틴 아담에게 붙어서 내게 더 찬스가 났다. 마틴 아담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다. 마틴 아담이 들어와서 힘이 됐고 기댈 수 있었다"고 마틴 아담의 활약을 조명했다.

둘은 앞으로도 경쟁하며 공존할 것이다. 폼이 유지된다면 울산 공격력은 더 강해지고 상대 입장에선 공포로 다가올 게 분명하다. K리그 역사에 남는 역대급 원투펀치로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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