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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늘밤 0시 땡하면 '굿바이 코로나'…확진자도 회사·학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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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과 임직원들이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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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마지막 회의가 열렸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회의는 2020년 2월 23일 중대본이 설치된 이후 691번째 회의이자 마지막 회의"라고 밝혔다. 6월 1일 0시를 기해서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다.

박 차관은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대책본부 운영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방역상황을 달성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셔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내일부터 심각 단계가 해제되지만 코로나19의 위협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며, 앞으로 상당 기간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중대본은 설치 1193일만에 사라지게 됐다. 정례브리핑에 나선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년 4개월 가까이 이어온 비상대응의 긴 터널을 끝낼 수 있어서 방역당국의 일원으로서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번 감염병 위기경보 하향은 일상적 관리체계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선언이다. 앞으로는 중대본 대신 보건복지부 장관이 총괄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코로나19 대응을 맡게 된다. 이에 따라 달라지는 방역수칙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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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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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7일 격리 의무가 해제되나

A : 그렇다. 6월 1일 0시부로 확진자 격리 의무가 완전 해제된다. 대상자 제한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며 코로나19에 걸려 격리 기간이 남은 사람도 31일 자정부터 의무가 해제된다. 방역당국은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해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5일 격리를 권고했다.

Q : 병원 입원환자가 확진될 경우는

A : 의료기관에서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다. 당국은 입원환자에게 7일간 격리를 권고하고 있고 환자 상태를 고려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최대 20일까지 격리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중증 면역저하자는 추가적인 격리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Q : 실내마스크 의무도 전면 해제되나

A : 그렇지 않다. 약국과 의원급 의료기관에선 의무가 해제되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나 입소형 감염 취약시설에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기준은 30개 이상 병동을 보유하고 입원환자 대상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곳이다. 간판에 ‘병원’이라고 표기된 곳을 확인하면 된다.

Q : 학생들은 확진되면 등교해야 하나

A : 원칙적으로 등교가 가능하지만, 교육 당국은 확진 학생에게 5일 격리와 등교 중지를 권고한다. 등교 중지 기간은 출석이 인정되는 결석으로 처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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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3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단계 '심각'에서 '경계' 하향 행사에서 국민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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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입국자 검역은 어떻게 되나

A : 입국자에 대한 검사 의무는 이미 폐지됐다. 다만 입국 후 3일 차에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던 부분이 내일부터 사라진다.

Q : 백신이나 치료제 무상공급, 생활지원도 중단되나

A : 아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은 여전히 무상으로 제공된다.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지급하는 생활지원비(1인 가구 10만원, 2인 이상 가구 15만원)와 종사자 수 30인 미만 기업에 주는 유급휴가비(1일 4만5천원·최대 5일) 지원도 이어진다.

Q : 코로나19 통계 발표는 없어지나

A :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발표되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는 주 단위 발표로 축소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경보 하향을 하루 앞둔 31일 5월 4주차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부 '낮음'을 유지했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12만2729명으로 직전 주 대비 8.3% 감소했다. 하루 평균 1만7533명이 확진된 셈이다. 직전 주 대비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는 13.5% 증가한 168명이고, 일평균 사망자 수는 15.1% 늘어난 12명이다.

환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켰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0.96으로 직전 주(1.08)보다 0.12 낮아지면서 1 밑으로 내려왔다. 통상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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