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어르신들만 즐긴다고?’ 홍대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 열기부터 달랐다 [SS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국노래자랑’ 홍대 레드로드에서 개최
2030 관객 다수…수백 명 몰려 인산인해
가수 김연자 “홍대 열기 정말 남달랐다”

스포츠서울

KBS1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제공|KBS



[스포츠서울 | 김현덕기자] 올해로 43주년, 국내 최장수 예능프로그램 KBS1 ‘전국노래자랑’이 젊음의 거리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서 세대와 세대가 어우러지는 흥겨운 축제의 장을 열었다.

30일 오후 홍대 앞에서 ‘전국노래자랑-마포구 편’ 공개녹화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1·2차 예심을 통과한 15명의 참가자와 함께 MC 김신영, 초대가수 김연자, 현숙, 박군 등이 참석했다.

엔데믹을 맞이해 국내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해외 관광객들이 붐비는 거리에서 이뤄진 녹화로 수백 명의 관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국노래자랑’은 이날 지난 2017년에 이어 6년만에 마포구를 찾았다.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열린 공연인 만큼 현장에는 2030 관객들이 다수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며 무대를 즐겼다. 흥에 취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관객, 아는 노래를 따라 부르는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직접 디자인한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참가자, 화려한 용모와 스펙을 자랑하는 참가자 등 다양한 이들이 매력을 뽐내며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을 7개월째 진행하고 있는 김신영은 능숙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관객과 출연자를 하나로 만들었다. 중간중간 흥을 돋구며 관객들과 소통하며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마포구 주민인 최 모(31)씨는 “살고 있는 곳 가까운 데서 공연을 한다기에 찾아왔다”라며 “(관람하고 있는) 연령대가 낮아서 깜짝 놀랐다. 주변에 많은 또래들이 공연을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 김 모(26)씨는 “10대, 20대들 사이에서 전국노래자랑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들이 많이 돌고 있어 호기심에 찾았다. 실제로 무대를 보니 기분이 새롭다”라며 “오늘처럼 사람들이 접하기 쉬운 번화가에서 공연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 남 모(31)씨는 “원래 ‘전국노래자랑’이라고 하면 어르신들이 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있는 데 전혀 아닌 것 같다”라며 “생각보다 공연이 재밌어서 계속 보고 있다. 아는 노래도 많이 나와 재밌게 공연을 즐기고 있다”라는 반응이었다.

스포츠서울

KBS1 ‘전국노래자랑’ 마포구청장. 제공|마포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초대 가수로 무대에 오른 가수 김연자는 공연 후 인터뷰에서 “‘전국노래자랑’ 초대 가수로 여러 지역을 다녀봤는데 홍대 열기는 정말 남달랐다”면서 “생각보다 젊은 사람들이 공연을 많이 보러와 새로운 느낌이었다. 다른 곳보다 굉장히 활기차고 나까지 젊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자주 오고 싶어지는 거리”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녹화는 인파가 붐비는 거리에서 진행됐지만 방송국과 지자체의 철저한 준비로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마포구를 대표해 현직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박 청장은 오랜 친구이기도 한 가수 김흥국의 ‘59년 왕십리’을 구수하게 불러 현장을 흥겹게 했다.

무대를 마친 박 청장은 “‘전국노래자랑’ 뿐만 아니라 마포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집중되는 연트럴파크, 홍대 일대 등 ‘레드로드’에 마포 순환 열차 버스를 운행, 관광객들이 마포구 지역 곳곳의 다른 명소로 편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리공연 가요제, 백일홍 축제, 여름 페스티벌 등 홍대를 대표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문화·전시 행사를 마련해 레드로드를 마포를 넘어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khd998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