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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믿을 것은 본업'…네이버·카카오, 핵심 서비스 개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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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PC버전 전면 개편…"모바일과 동일한 사용경험"
카카오, '오픈채팅' 별도 탭으로 분리…"하반기 신규 채팅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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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핵심서비스 개편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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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핵심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양사는 이용자들에게 관심사 기반의 콘텐츠를 제공해 플랫폼 체류 시간을 높이고, 회사의 다양한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달 각각 PC버전 메인페이지와 오픈채팅 서비스를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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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PC 메인 화면을 모바일과 비슷한 형태로 개편했다.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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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17일 PC메인의 검색창 디자인을 모바일 버전과 동일하게 변경했다. 네이버가 PC버전을 전면 개편한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개편을 마친 네이버 PC버전은 위쪽 중앙에 검색창이 노출되는 것은 같지만, 검색창 양 옆으로 여백 공간을 두고, 모바일 버전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편으로 추가된 도구는 △바로가기(삼선 메뉴) △네이버페이 △알림·혜택 등이다.

아울러, 모바일에서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를 PC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메인 페이지 오른쪽 아래 영역에 '위젯보드'를 신설했다. 위젯보드는 캘린더, 메모, 파파고, 영어사전, NOW 등 5가지 서비스와 모바일 메인을 작은 창 위젯으로 제공한다.

쇼핑 영역도 개편돼 다양한 상품과 혜택 정보에 더해 사용자의 쇼핑 내역과 주문 배송 현황 등을 PC메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원뿔딜'과 '쇼핑라이브' 탭도 추가돼 주로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었던 다양한 쇼핑 서비스를 PC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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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기존에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의 두 번째 탭에서 제공하던 '오픈채팅' 서비스를 세 번째 탭으로 분리했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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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지난 17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 3번째 탭을 개편했다. 기존에 콘텐츠를 제공하던 '뷰(View)' 서비스 대신 오픈채팅을 별도 탭으로 신설하고, 관심사 기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오픈채팅은 카카오톡에서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끼리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채팅 서비스다. 전화번호나 아이디 등 친구 추가 절차 없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취미나 정보 등 공통의 관심사로 모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는 기존에 '채팅 탭'에서 오픈채팅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오픈채팅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며 별도의 탭으로 분리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오픈채팅 탭을 신설하며 △인기 채팅방을 업데이트해 노출하는 '지금 뜨는 탭' △최신 트렌드를 다룬 '키워드 탭'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인원 제한없이 소통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오픈 채팅 라이트(lite)'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 측은 "오픈채팅은 '비(非) 지인 관심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시공간 제약없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다채로운 관심사 중심으로 교류할 수 있는 콘텐츠 허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핵심 서비스 개편을 발판으로 신규 먹거리 발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하반기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해 차세대 검색 서비스 '서치GPT'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8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빠르게 파악해 원하는 검색 결과로 연결되도록 검색 화면을 새롭게 개편할 것"이라며 "검색 결과에서 AI 추천을 기반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준비해 이용자의 검색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네이버는 하반기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모바일과 PC 사용환경을 통일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직관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검색 UI/UX 디자인을 총괄하는 김재엽 책임리더는 "이번 개편은 사용자 취향에 맞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에어서치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며, 나아가 연내 출시 예정인 서치GPT 사용성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역시 오픈채팅 서비스 개편을 통해 카카오톡 서비스의 본질인 '소통'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4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오톡의 주요 탭별 다양한 업그레이드와 개편은 카카오톡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세분화해 목적과 본질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반기까지 다양한 개편을 통해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팅 서비스 출시도 예고했다.

그는 "연말까지 기존 탭 대비 2배 이상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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