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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죄 판결' 이영하, 두산과 연봉 1억4천만원 계약...복귀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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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학교폭력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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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교시절 후배를 폭행했다는 혐의에서 벗어난 두산베어스 우완투수 이영하(25)가 구단과 연봉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마운드 복귀에 돌입한다.

두산 구단은 31일 이영하와 1억2000만원에 2023시즌 연봉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연봉 1억6000만원에서 4000만원 삭감된 금액이다. 구단 측은 “이영하가 6월1일부터 구단 공식 훈련에 참가하며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2021년 고교 시절 후배선수를 폭행하고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은 뒤 지난해 8월 특수 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두산은 피의자 신분인 이영하를 미계약 보류 선수로 구분했고, 2023시즌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영하는 이날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혐의를 벗었다. 현역 복귀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 됐다. 이영하는 재판을 받는 동안에도 두산 2군 구장인 경기도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다만 1군에서 공을 던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이후 실전 투구를 하지 못한데다 재판 진행 때문에 동계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당분간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몸을 만들고 투구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 복귀를 타진할 전망이다. 외국인투수 딜런 파일이 부상으로 선발로테이션에서 이탈한 두산 입장에선 이영하의 합류가 반가운 것은 틀림없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2019시즌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우뚝 섰다. 이후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꾸준히 주축 투수로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검찰 기소 전까지 21경기에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이영하는 이날 무죄 판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빨리 복귀하기 위해선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진 것 같다”며 “그동안 몸은 잘 만들었고 실전 감각만 빼면 괜찮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어떻게 모범을 보여야 할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학교 폭력은 내가 어렸을 때 분명히 있었던 문화였다. 그런 관행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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