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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연봉 100억' 이지영 "성폭행 피해 학생 회유·협박?…가해강사 나도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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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긴급영상' 공개…"거짓 소문, 법적대응 중" 분노

뉴스1

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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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사회탐구 영역 '일타 강사' 이지영이 동료 강사의 성폭행 사실을 알고도 피해 학생을 회유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지영은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지영'에 '성폭행 가해자를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며칠 전 제가 성폭행의 가해자이며 공모자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며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지영은 "6월 모의고사 직전이라 최대한 수험생활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늘 해당 기사의 내용이 공론화되어 사실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저의 입장을 전한다"라고 밝히며 관련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한 매체는 유명 강사 A씨가 자신의 강의를 듣던 학생 B씨를 성폭행했고, 이지영은 B씨가 해당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A씨 등과 결탁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이에 이지영은 "저는 해당 성폭행 피해를 본 학생의 이메일 상담 요청에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0여 통의 넘는 이메일(전자우편)을 주고받으며 상담한 사실이 있다"며 "해당 메일 속에서 (저는) 분노하며, 해당 강사를 지속해서 함께 비판하고 있으며 학생에게 해당 강사를 용서하지 말 것과 약해지면 안 된다고 말하며 고소를 돕겠다고 하였으며, 상대 가해 강사가 온갖 협박으로 학생을 모욕할 수 있으니 법적인 도움과 조치를 최선을 다해 함께 취해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지영은 B씨와 주고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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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Leejiyoung Official]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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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에는 "만일 그 일들이 상당부분 사실이라면 재발 방지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꼭 법률적 대응이 필요한 일이란다.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힘으로 너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이고 법률적 지식을 가진 대응이 필요하다. 오히려 상대가 명예훼손 등의 명목을 씌우게 되는 경우 법률적 대응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단다. 온전히 네 편인 사람이 필요하다. 최대한 다치지 않기 위해서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절차적이고 논리적 대응이 좋겠다. 응징할 것은 응징해야한다. 언제든 선생님과 논의해주면 좋겠구나"라는 상담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어 그는 "해당 기사의 주장처럼 해당 학생을 회유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 가해자로 지목된 상대 강사가 학생에게 명예훼손이나 간통과 같은 명목을 씌우겠다고 협박을 미리 하였고 그것을 걱정하는 학생에게 그런 명목을 씌우는 경우 법률적 대응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며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으로 학생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법률적인 지식을 가진 대응을 함께해 주겠다고 하며 제가 메일을 보내 실제 변호사, 법조인을 소개하겠다고 저의 역량을 다해 돕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강사 A씨에게 메일을 포워딩하거나 의견을 물은 사실이 없다"며 "해당 강사는 제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강사이며 현재도 이 영상을 통해 해당 강사의 모든 행위와 지금까지의 대처를 강하게 규탄한다.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는 해당 강사의 뻔뻔하고 잔인하고 파렴치한 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하는 바이다. 기사에서 제가 가해자와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고 왜곡이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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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모든 과정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처받고 힘들었을 해당 학생의 고민과 상처와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새벽 1시 반, 새벽 3시 30분에도 해당 학생에게 메일을 보내며 위로하고 같이 분노하고 힘들어하고 힘이 되어 주고자 했던 저의 모든 노력이 해당 학생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담하였고, 2014년 1월 학생이 제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고 감사하다고 할 때도 적극적으로 형사 고소를 권유했다"면서 "14년 1월 22일 마지막으로 '여태 얘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고 혹시라도 학생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닐까 맘 졸이면서 안 좋은 생각 절대 하지 말라고 답장을 보낸 후로 연락이 끊겼고 저는 9년 만에 해당 메일 상담 내용을 자극적 보도를 통해 보게 됐다"고 개탄했다.

끝으로 이지영은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성범죄와 성폭력을 규탄한다"며 "권력과 돈을 믿고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며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우려는 준비가 되어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적극적으로 고소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제가 힘이 된다면 돕겠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B씨는 지난 13일 강사 A씨가 2011년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자신을 대학 수학능력시험 직후 성폭행했다며 강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실관계가 매우 다르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지영 강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해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2012년, 2014년에는 EBS에서 사회·문화, 생활과윤리 최우수 강사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는 EBS 공로상을 수상하고 이투스에 영입됐다.

현재는 온라인 유·무료 누적 수강생 350만명을 기록하며 사회탐구 영역 일타강사로 손꼽힌다. 그는 연봉이 100억이 넘는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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