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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우주발사체 사라졌다"…낙하 예상지점 미도달·항적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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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NAVAREA XI' 구역 항행 경보상에서 북한이 31일부터 다음달 10일 사이 발사를 예고한 위성 발사(SATELLITE ROCKET LAUNCHING) 내용과 함께 관련 좌표들이 기재됐다. 지도상의 좌표는 위로부터 각각 태안반도와 210여km, 제주도와 240여 km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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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오전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가 낙하 예상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관련 항적이 관측 장비상에서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5월31일~6월11일 사이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한반도가 속한 항행경보구역 조정국인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한 데 이어 경보상 첫째날에 발사체를 쏜 것인데 발사 실패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출입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6시29분경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발사체에 대해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고 우리 군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의 우주 발사체는 날아가던 중에 항적이 더는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

일본 해상보안청의 'NAVAREA XI' 구역 항행 경보. 경보상에서 북한이 31일부터 다음달 10일 사이 발사를 예고한 위성 발사(SATELLITE ROCKET LAUNCHING) 내용과 함께 관련 좌표들이 기재됐다. A구역의 붉은색 밑줄 표시와 B 구역의 붉은색 밑줄 표시 좌표는 각각 태안반도와 210여km, 제주도와 240여 km에 해당한다. 밑줄은 기자가 표시.


서울시도 이날 오전 6시32분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서울시는 관련 문자를 통해 "국민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7시3분 "오발령 사항이었다"며 이를 철회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했으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국제항행경보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첫 정찰위성 로켓의 '예상 낙하 구역' 가운데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곳은 태안반도와 210여km 제주도와 240여km 거리인 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북한 정찰위성 발사 도중 각각 1단 로켓, 페어링(위성 덮개)이 분리되며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해당한다.

북한의 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우주 발사체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발사 원리가 비슷한데 유엔 대북 결의에는 북한이 핵을 날려 보낼 수단이 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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