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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북한 위성 발사에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시 “경위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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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습 사이렌 울리며 "대피 준비"
행안부 "오발령"... 군 경보 발령 없어
한국일보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체를 발사한 31일 오전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 재난문자(왼쪽 사진). 행정안전부는 곧이어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이라는 문자를 다시 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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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31일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발령했지만 오발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서울시는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힌 직후 시민들에게 위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오전 6시 32분쯤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공습을 경고하는 경보 사이렌도 함께 울려 이른 아침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불안에 떨며 재난문자를 재차 확인하는 등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려 애썼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곧이어 “6시 41분에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며 서울시 경보가 잘못됐다는 재난문자를 보내 정정했다. 다만, 행안부는 북한이 서해 방향으로 발사체를 발사하면서 비행 경로에 인접한 백령도 지역 주민들에 대해선 경계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재난문자 오발송과 관련해 행안부 요청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비상계획관실을 통한 경보 문자 발송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계경보는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낙하물 우려가 있을 때, 공습경보는 실제 미사일 공격이 있을 때 발령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차원의 작전태세 변경이나 경보 발령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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